;)
;)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백일의 낭군님'에서 도경수가 남지현에게 청혼하는 열린 결말을 맞았다.
30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 마지막회에서는 왕세자 이율(도경수 분)이 송주현으로 내려가 윤이서(홍심, 남지현 분)에게 청혼 키스를 하는 열린 결말로 막을 내렸다.
극 초반 이율은 좌의정 김차언(조성하 분)과 팽팽한 맞대결을 펼쳤다. 김차언은 여진족이 전쟁을 일으켰다며 왕세자를 전장으로 내보내야 한다고 왕(조한철 분)에게 주장했다. 왕은 자신이 나가겠다고 했으나 김차언은 "조정을 비울 수는 없다"며 세자가 적임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마침내 이율은 "좌상이 하자는 대로 해주겠다"며 전장으로 나갔다. 이율이 김차언이 보낸 수하들에게 포위되는 첫 번째 고비를 맞자 정제윤(김선호 분)이 도왔다.
이어 이율은 김차언과 직접 대결하며 두 번째 고비를 맞았다. 이율은 김차언의 공격을 막아내며 그의 팔에 부상을 입혔다. 부상당한 김차언이 쓰러지자 이율은 칼을 던지고 물러났다. 하지만 간악한 김차언은 품에 숨겨둔 단도를 들고 이율을 뒤에서 공격하려 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권혁(강영석 분)의 지시를 받은 사수들이 김차언에게 화살을 쏘이 왕세자 이율을 구했다.
김차언을 죽인 이율은 전쟁터에서 부모를 잃고 우는 아이를 달래는 윤이서와 잠시 만났다.
이율은 이서에게 "세자빈과 무연이 도망쳐서 같이 살아주길 바랬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율은 "더 이상 홍심으로 살지 않아도 된다"며 "내 목숨을 구해줬으니 그 공을 인정해 신분을 복권해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서는 세자빈이 아이를 갖게 한 오빠 무연(김재영 분)을 생각하고 이율에게 "저를 용서하지 마십시오. 저를 위해 아무 것도 하지 마십시요"라고 부탁했다.
이율이 "반정으로 나는 어머니를 잃었고 마음에 담아둔 사람을 잃었다"며 설득했으나 이서는 "이미 다 지난 일입니다"라며 "저도 그 과거도 모두 잊으십시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율이 "내 곁에 있고 싶다는 말을 가장 듣고 싶다"고 매달렸지만 이서가 "저는 저하가 원하는 답을 드릴 수가 없다"며 돌아섰다.
한편, 이율은 무연이 죽은 뒤 밥을 거부하는 세자빈 김소혜(한소희 분)에게 "윤이서를 내가 평생 사랑한다"며 이서의 오빠 무연의 아이를 가진 것을 두고 "나는 빈이 아니라 그 아이를 죽일 수 없다. 그러니 사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서원대군(지민혁 분)의 도움을 받아 궁에서 도망친 김소혜는 아들을 낳고 그에게 무연의 본명인 '석하'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한편, 이율은 왕의 대리청정을 맡아 정신없이 정사를 돌보았다. 양내관(조현식 분)이 돌아와 이율의 곁을 지켰고 정제윤이 이율을 보필했다.
하지만 이율이 혼인을 하지 앉자 중전 박씨(오연아 분)는 남색이라는 소문을 퍼트렸다.
마침내 정제윤이 이율을 혼인시키기 위해 송주현으로 윤이서를 찾아갔다. '원녀와 광부를 혼인시키라'는 명을 들고 온 정제윤은 박현감(이준혁 분) 앞에서 이서와 짝이 될 뻔했다. 하지만 이율이 정제윤을 뒤따라 송주현에 내려오면서 반전이 그려졌다.
정제윤은 자신을 선택한 이서에게 강제 스킨십을 하며 이율의 질투심을 유발했다. 그 모습을 본 이율이 "그만하지"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제서야 정제윤이 이율에게 "아니까 그런다. 이번에도 붙잡지 못하면 저 여인에게 청혼할 거다"라고 말해 긴장감을 조성했다.
한편, 이서는 "제가 저하 곁에 있게 되면 누가 될 것이다"라며 "저와 제 오라비가 저하께 상처를 줬다"고 거듭 이율을 거절했다. 이어 이서는 "언젠가, 누군가 알게 돼 저하를 공격할 것"이라며 "한 여인의 남자가 되기보다는 성군이 되기를 택하라"고 말했다.
이에 이율은 한 발 물러나며 "빨간 비단보자기에 싸인 서책을 찾아 달라. 사례는 크게 하겠다"며 이서에게 책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빨간 보자기에 싸인 서책은 이율이 궁에서 쓴 일기였다.
마침내 이서가 이율의 일기를 찾아서 읽기 시작했다. 이서는 '눈이 좋은지 꽃비가 좋은지 몇 번을 물어도 나의 대답은 너. 너의 낭군으로 살았던 그 백일. 모든 순간이 기적이었다'라는 글을 읽자 울기 시작했다.
곧이어 이서는 일기를 싸들고 달려가다 구돌(김기두 분)에게 세자저하가 어디 있는 지 물었다. 구돌에게 "갔다"는 대답을 들은 이서는 망설이다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망연자실하게 앉아 있는 이서 앞에 이율이 나타났다. 이율은 "세자저하는 가셨을지 몰라도 원득이는 아직 안갔다"라며 진심으로 호소했다. 이서가 "아무리 봐도 원득이 아닌데"라고 답하자 이율은 "아무리 보지 말고 자세히 보거라"라고 말했다.
이서가 "서책을 보았다"며 "그런 가슴 아픈 얘기는 이제 그만 쓰십시요"라고 말했다. 이에 이율이 "이제 이렇게 쓰겠지"라며 "평생토록 그리워했던 여인에게 청혼을 하였다. 그 여인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 여인과 남은 날들을 함께 하려 한다. 그 어떤 난관이 있어도. 가자 궁으로"라며 이서에게 손을 내밀었다.
"설마 이게 청혼입니까?"라는 윤이서에게 이율이 "아니 지금 제대로 하려고"라며 이서에게 다가가 키스를 했다. 지붕에서 연씨(정해균 분)과 박현감, 구돌, 끝녀(이민지 분)가 종이로 만든 벚꽃 비를 내려 이율과 윤이서 두 사람을 축복하는 모습이 엔딩 컷을 장식했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