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U가 화이트데이 이색 선물로 구두약 브랜드로 유명한 말표산업과 협업해 뷰티케어 제품을 담은 ‘말표 종합선물세트(1만9900원)’를 12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말표구두약은 1967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지금까지 50여 년 동안 꾸준히 사랑 받아온 대표적인 장수 제품이다. 지금도 한 해 약 2000만 개나 팔리는 밀리언셀러다. 말표는 당시 최고의 구두 재료로 말가죽이 각광을 받은 연유로 붙여진 이름이다.
말표 종합선물세트는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갈색 말표구두약통 모양의 패키지이지만 실제로는 구두약이 아닌 2030 젊은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다양한 뷰티케어 제품들이 들어있다.
제품들을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도록 말표 자수가 새겨진 메이크업 파우치도 세트로 구성해 선물로써 가치를 더했다.
말표 종합선물세트는 오는 화이트데이를 겨냥한 시즌 상품으로 CU에서 7000개 한정수량으로 단독 판매한다.
CU는 말표 종합선물세트처럼 이종 브랜드와의 이색 협업으로 고객의 시선을 끄는 반전 상품들을 꾸준히 출시하며 매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한제분 밀가루 포대의 곰표 팝콘은 획기적인 용량과 이색 패키지로 인기몰이 하며 CU의 팝콘 전체 매출을 40% 이상 상승시켰고 테이크아웃 커피컵에 떡볶이를 담은 탐앤탐스 떡볶이는 2만 개 한정수량이 출시 일주일도 안돼 완판됐다.
이 외에도 40년이 넘은 장수 과자인 별뽀빠이, 사또밥, 짱구를 볶음면이나 야끼소바 등 전혀 다른 제품으로 재해석한 이색 상품들도 SNS에서 화제가 됐다.
최유정 BGF리테일 생활용품팀 상품기획자(MD)는 “높은 인지도를 가진 브랜드를 활용해 차별화된 편의점 상품으로 재탄생 시켜 고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고자 했다”면서 “제품이 가진 본연의 기능을 넘어 소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펀슈머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다양한 상품에서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