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는 결혼 36년차 스타커플 최란-이충희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란은 유명 연예인뿐만 아니라 친한 동생에게까지 사기를 당했던 일화를 풀어 놓았다.
최란은 "마음이 약해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꽤 많이 빌려줬다. 그런데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며 "못 받은 돈만 30~40억 원이 된다"고 말했다.
최란과 이충희 부부는 최근 한 방송에서 제주도에서 지내는 일상을 공개해 부러움을 샀으나, 제주도로 이사한 속내가 사람 때문이었음이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란은 또 친한 동생에게 사기를 당한 일화도 전했다. 그는 "친한 동생에게 유학 간 딸을 맡기며 억대 보증금을 보냈다. 6개월 후 돌려준다고 했는데 답이 없었다"며 "결국 미국까지 갔는데, 알고보니 보증금 자체가 필요 없더라. 그 동생이 생활비로 다 썼었다"고 말했다.
남편 이충희와 제주도로 이사간 뒤 최란은 "돈 얘기를 하면 바로 관계를 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란은 "결혼 36년 내내 20첩 반상을 대접했다"며 이제는 그런 내조 안 하고 싶다고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또 최란은 당시 현역 운동선수였던 남편 이충희를 배려해 2세 계획을 늦게 했다가 불화설, 이혼설 등의 기사가 났다는 등 우여곡절 많은 결혼생활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충희는 당시 현역 농구대표선수로 "거의 1년 내내 태릉선수촌에서 살았다"고 하자 최란은 "저는 부모님과 13년을 같이 살았다"며 불화설로 가슴앓이를 했던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최란은 "제가 산부인과만 17군데를 다녔다. 배란촉진제를 맞으며 임신을 시도했다"면서 당시 의술 발전이 낮아 무려 다섯 아이나 유산의 아픔을 겪었던 사연을 털어 놨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