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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매운맛'으로 할랄시장 사로잡는 K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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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매운맛'으로 할랄시장 사로잡는 K푸드

사조대림 '할랄고추장' 신세계푸드 '대박라면' 등 알싸한 맛의 고추장과 중독성 있는 매운맛 라면 인기
말레이시아 현지인들이 '자킴' 할랄인증을 받은 '대박라면'을 시식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이미지 확대보기
말레이시아 현지인들이 '자킴' 할랄인증을 받은 '대박라면'을 시식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한류 열풍을 타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K-푸드의 인기도 날로 커지고 있는데, 최근 이슬람 문화권에서도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할랄푸드 시장은 2019년 기준 2조 5370억 달러에 이른다. 글로벌 식품시장에서 할랄푸드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를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할랄푸드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이슬람 신자인 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말한다.

사조대림은 할랄푸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사조 할랄고추장'과 '사조 매운 할랄고추장'을 선보이며 2018년부터 말레이시아 시장에 할랄인증 제품을 출시해오고 있다. 특히 최근 사조 할랄고추장 제품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조대림의 '사조 할랄고추장' 2종의 2019년도 판매량은 말레이시아 할랄시장에 진출한 첫해인 2018년 대비 약 1360% 신장했으며, 2020년에는 11월까지의 판매량이 전년도 대비 약 300% 가량 성장했다.
사조 고추장의 인기 요인으로는 칼칼하고 알싸한 한국 고추장 특유의 매운맛이 여러 동남아 음식과 잘 어울리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류 열풍과 함께 떡볶이, 라면 등 다양한 한국음식이 소개되면서 현지에서도 한국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의 수요가 높아진 점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된다.

신세계푸드의 '대박라면'도 할랄푸드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하면서 2019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라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나, 대박라면의 주요 판매국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대박라면의 해외 판매량 가운데 약 20%를 차지하는 말레이시아가 3~6월, 10~12월 두 차례에 걸쳐 국가차원의 강력한 이동제한 조치를 내려 가공식품, 생필품의 소비가 부진했다. 신규 수출국에서도 대박라면을 알리는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활발히 진행하지 못한 가운데서도 매월 80만 개 이상의 높은 판매량을 이어갔다는 데 더욱 의미가 있다.

대박라면의 인기 역시 한류 열풍을 기반으로 아시아 젊은 층 사이에서 중독성 있는 한국식 매운맛에 대한 호평이 입소문을 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3대 할랄인증 중 하나인 말레이시아의 '자킴' 할랄인증을 받은 점 또한 성장의 요인으로 꼽혔다.

사조대림 마케팅팀 담당자는 "할랄푸드 시장은 굉장한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유한 시장이라고 판단되며, 이에 따라 앞으로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말레이시아 한식을 활용한 식품 사업 성장 가능성이 높고, 할랄인증 기관이 잘 갖춰져 있어 주요 시장으로 꼽힌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