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은 18일 김 의장과 부인인 설보미씨가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키로 했다며 세계 기부 클럽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현재 이 단체에는 24개 국가 218명(부부·가족 등 공동명의는 1명으로 산정)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으로는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 219번째 기부자이자 한국인 첫 가입자로 등록됐다. 배달의민족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하면서 받은 주식 등을 포함하면 현재 1조 원대에 이르는 재산을 보유 중이며 향후 5000억 원 넘게 기부하게 된다.
이와 함께 더기빙플레지는 김 의장 부부의 사진과 함께 영문, 국문 서약서를 공개했다. 김 의장은 서약서에서 "저와 저의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기부를 결심한 이유도 설명했다. 김 의장은 고등학교 때 손님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으로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만큼 현재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다. 2017년 100억원 기부를 약속하고 이를 지킨 것은 지금까지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며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김 의장의 기부금은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 예술 지원, 자선단체들을 돕는 조직을 만드는 일 등에 쓰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