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초반 혼전을 거듭했지만, 중반 이후 맨체스터 시티가 압도적인 전력으로 선두를 질주하며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를 14점까지 벌리고 있어 호세프 과르디올라가 이끄는 팀의 리그 우승은 사실상 결정됐다.
그런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개인 타이틀 다툼으로 이번 시즌 프리미어에서 지금까지 17골 13어시스트의 맹활약으로 개인상 2관왕을 노리는 위치에 있는 것이 토트넘의 에이스 공격수 해리 케인이다. 2015-16시즌부터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르는 등 토트넘의 붙박이 스트라이커로 오랜 세월 군림해 온 케인이지만 올 시즌 더욱 진화한 것이 어시스트 부문에서의 역할이다. 토트넘의 공격을 이어주는 링크맨 역할까지 맡으며 손흥민과 가레스 베일에 밥상을 차려주는 등 플레이의 폭을 넓혀왔다.
개막전 이후 쌓아온 어시스트 수는 13개로 이는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브루노 페르난데스, 애스턴 빌라의 잭 그릴리쉬 등을 제치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으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들에 버금가는 창조적 찬스 메이커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유럽축구 최고의 듀오로 평가받는 손흥민과 함께 이번 시즌에만 14골을 합작하며 앨런 시어러와 크리스 서튼이 기록한 13골을 넘어 26년 만에 EPL 단일 시즌 최다 합작 골 기록을 작성했다.
또 최근 득점 페이스도 오르고 있어, 최근의 애스턴 빌라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골을 빼앗으며 이번 시즌의 17호 골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공동 선두에 오르며 역대 3번째 득점왕도 가시화되고 있다. 플레이의 폭을 넓히면서 스트라이커뿐만 아니라 도우미로서도 눈을 뜬 올 시즌 케인은 개인으로서 한 단계 성장하면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나 카림 벤제마, 루이스 수아레스 등 유럽축구 최고의 스트라이커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 잉글랜드 대표 공격수를 유럽의 정상급 팀에서 보고 싶다는 마음이 작용하면서 끊임없이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예컨대 벤제마가 33세를 맞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케인은 같은 역할로 공헌할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는 것이다. 물론 토트넘이라는 팀에서 ‘레전드’가 되는 길도 있다. 현재 6위에 오른 팀은 다음 시즌의 챔피언스리그 출장권을 다투고 있어 토트넘에서 프리미어 리그나 유럽의 톱 팀들과 싸우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올 시즌 주변을 살리는 플레이도 가다듬은 케인이라는 선수가 앞으로 어떤 커리어를 이끌어갈지 흥미롭다. 또 올여름으로 연기된 ‘EURO 2020’ 대회도 예정되어 있어 거기서의 새로운 활약에 따라 향후 거취도 주목받을 것이다. 올 시즌 선수로서의 폭을 넓히며 진화한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유럽의 톱 클럽들이 그를 내버려 둘 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