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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7번째 복귀 시도 '무산'…롯데, 신동빈 중심 지배체제 '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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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7번째 복귀 시도 '무산'…롯데, 신동빈 중심 지배체제 '확고'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지난 26일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서 경영 복귀 시도했지만 실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사진=롯데그룹, 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사진=롯데그룹, 연합뉴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26일 오전 9시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 결과와 관련해 28일 입장을 밝혔다.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는 롯데홀딩스 최대 주주인 신동주 광윤사 대표이사의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 안건, 범죄사실이 입증된 자의 이사직을 금하는 정관 변경 안건이 표결에 부쳐졌으나 2개 안건 모두 부결됐다.

앞서 신동주 회장은 지난 4월 말 롯데홀딩스의 기업지배구조 기능이 결여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롯데홀딩스 최대 주주인 광윤사의 대표이자 주주로서 본인의 이사 선임의 건과 정관 변경의 건 등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신 회장은 “이번 주주제안은 롯데홀딩스 최대 주주인 광윤사 대표이자 주주로서 롯데그룹의 정상적 운영을 위한 제안임과 동시에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지를 이어받아 그룹의 준법경영을 이끌기 위한 기본적인 요청 사항이었다”라면서 “일본 회사법 854조에 따라 해당 사안에 대한 항소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다각적 노력을 이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현재 정상적인 ‘코퍼레이트 거버넌스(기업소유‧경영 분리에 따른 지배체제)’와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가 불가능하고, 주주인 종업원지주회가 자유롭게 총회에 참석할 수 없으며, 롯데홀딩스 연결 재무제표상 손실액은 약 1조 1000억 원 수준이다. 한일 양국의 실적 악화가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사내에 충분히 정보가 공유되지 않는 등 경영상 혼돈도 심각하다”라면서 “롯데그룹이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 직원, 거래처 등 이해관계자들을 비롯해 사회에서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경영 쇄신과 재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2015년 1월 롯데홀딩스에서 해임된 이후 이번까지 총 7번의 주총 대결을 벌였으나 모두 무산됐다. 반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6명의 이사 선임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한편 롯데홀딩스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한국 사업 부진 등 영향으로 지난해 회계년도(2020년 4월~2021년 3월) 매출이 전년 대비 19.7% 줄어든 5조 498억 엔(약 51조 7028억 원), 당기순손실은 1012억 엔(약 1조 361억 원)을 기록했다. 2007년 설립 이후 적자 폭이 가장 컸다. 롯데홀딩스가 지난해 1조 원대 손실을 내면서 자회사인 ㈜롯데의 상장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