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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HMR 시장, 한겨울에도 열기 '후끈'…사조대림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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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HMR 시장, 한겨울에도 열기 '후끈'…사조대림도 합류

코로나19에 대형마트, 슈퍼 등 채널에서 수산물 밀키트 수요 증가
프레시지, CJ제일제당에 이어 사조대림도 수산물 HMR 시장 출사표

사조대림이 최근 해산물 요리 밀키트 4종을 출시하며 수산물 가정간편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사진=사조대림이미지 확대보기
사조대림이 최근 해산물 요리 밀키트 4종을 출시하며 수산물 가정간편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사진=사조대림
가정간편식(이하 HMR)이 코로나19 펜데믹 속 불황 타개 전략으로 입지를 굳히는 가운데, 겨울 들어 수산물 가정간편식의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12일 이마트가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생선회, 초밥, 밀키트 등 주요 먹거리 월별 매출 순위는 2019년 대비 크게 바뀌었다.
2019년 연중 생선회가 가장 많이 팔리던 달은 1월이었으나 지난해의 경우 12월이 생선회 매출 1위 달로 올라섰다. 초밥, 밀키트 역시 지난해 기준 12월에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져 지난 1일~7일 이마트의 생선회, 초밥, 밀키트 매출은 각각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19.3%, 10.1%, 9.1%씩 증가했다.

GS더프레시(GS슈퍼마켓)는 지난 1일~7일 21종 밀키트 상품을 30% 할인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 기간 가장 인기를 누린 품목은 ‘한마리 통째로 동태탕’ 상품이었으며 ‘납곱새 1096g’, ‘밀푀유 나베 1140g’ 등이 그 뒤를 이었다고 GS리테일 측은 밝혔다.

특히 한마리 통째로 동태탕 상품은 신선한 재료와 풍성한 야채로 시원한 맛을 내 가성비가 좋은 상품이라는 입소문이 SNS를 통해 전해지면서 전년에 이어 올해도 가장 잘 팔리는 상품으로 등극했다.

이에 국내 주요 밀키트 업체와 식품 업체들은 수산물 밀키트 제품군을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00억원에서 올해 3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는데, 제품군 가운데서는 수산물 밀키트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점유율 1위 밀키트 제조업체인 프레시지는 올해에만 총 37종의 수산물 밀키트 제품을 선보였다. 주로 연안식당이나 백년가게 등 유명 브랜드, 식당(맛집)의 메뉴를 간편식으로 제품화하고 있다.
프레시지가 지난 5월 출시한 ‘연안식당 알폭탄알탕’ 밀키트는 올 4분기 월평균 2만5000개가량이 팔려나갔다.

일찌감치 수산 HMR 시장에 진출한 CJ제일제당의 경우 2019년 8월 출시한 ‘비비고 생선구이’의 월평균 매출이 지난해부터 20%씩 증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육류 위주로 형성된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지속해 수산 가정간편식 카테고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산업도 지난해 8월 고급 수산물 가정간편식 브랜드 ‘수산명가’를 선보였다. 수산명가는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에 입점해 1~2인 가구 맞춤형 소용량으로 구성된 두툼한 생연어회, 가시 없는 생선구이 2종(고등어·참치) 등 5종을 내놓고 있다.

이들에 이어 종합식품기업 사조대림도 해산물 요리 밀키트로 수산 가정간편식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사조대림은 지난 10월 ‘고소한 곤이알탕’ ‘푸짐한 모듬해물탕’ ‘얼큰우거지 코다리찜’ ‘간장우거지 코다리찜’ 등 해산물 요리 밀키트 4종을 출시했다.

이들 상품은 손질된 재료를 요리 순서에 따라 넣고 조리하기만 하면 되는 밀키트 형태로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해산물 요리를 직접 만들어 즐길 수 있다.

요리하기 어렵고 번거로워 해산물 요리를 꺼렸던 소비자나 배달이나 식당에서 먹기에 비교적 많은 양과 높은 가격대로 망설였던 1~2인 가구 등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조대림은 ‘24시간 7일 내내 언제나 맛있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지닌 자체 가정간편식 브랜드 24/7(이사칠)을 내세워 내년에 더 다양한 해산물을 활용한 밀키트 형태의 수산 가정간편식 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성정은 사조대림 마케팅팀 담당은 “현재 찌개, 조림, 안주, 밀키트, 냉동밥, 떡볶이, 즉석국, 베이커리 등으로 구성된 간편식 브랜드 24/7의 구색을 점차 다양한 요리 전반으로 확대해 간편식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고, 간편식 시장의 선두브랜드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