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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1분기 북미 매출 60%…설화수·라네즈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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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1분기 북미 매출 60%…설화수·라네즈 '약진'

설화수·라네즈 고성장으로 실적 견인

미국 백화점 불루밍데일 내 AMOREPACIFIC 매장. 사진=아모레퍼시픽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백화점 불루밍데일 내 AMOREPACIFIC 매장.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코로나19 여파 등의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도 미래 성장 기반을 쌓기 위해 해외 시장 투자를 지속한 결과 북미 사업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0%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15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990년대 초부터 글로벌화를 추진하면서 중국과 프랑스에 공장을 설립해 현지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2000년대 이후 글로벌 시장 확장과 성장을 본격화했다.

올해 1분기 북미 매출은 모든 브랜드의 전반적인 성장과 함께 비중이 높은 설화수와 라네즈가 약진하며 전체 북미 실적을 견인했다. 설화수와 이니스프리는 화장품 전문점인 MBS 채널과 이커머스 중심의 영업 기반을 확장했고, 라네즈는 입점 채널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주력 상품인 '립카테고리'의 신규 성장 기회를 발굴했다는 분석이다.

설화수는 온·오프라인 채널 모두에서 매출과 수익성이 증가했다. 오프라인에서는 세포라 같은 MBS 채널 중심의 영업 확장에 주력했다. 특히 지난 3월 23개의 신규 세포라 Retro-fit 매장에 입점해 총 51개의 판매 점포와 251개의 Next Big Thing Wall 부스를 확보했다.

특히 어머니의 날(Mother's day) 등의 기념일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최근 출시한 자음생크림 리뉴얼 제품을 중심으로 지난 3월 200%, 1분기 누계 기준 3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설화수는 지난 1월 이커머스 플랫폼 덤스토어, 룩판타스틱, 스킨스토어 론칭에 성공하는 등 이커머스 채널 확장과 디지털 경쟁력 제고에도 집중했다. 지난 4월에는 아마존 채널에 자음생 리뉴얼 제품을 정식 론칭하면서 온라인 판매 저변을 넓혔다.

라네즈는 지난해 '방탄소년단·아모레퍼시픽 립 슬리핑 마스크 퍼플 에디션'을 출시하고 방탄소년단의 미국 콘서트에 스폰서로 참여하는 등 현지 고객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썼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라네즈의 주력 상품을 담은 '버스데이 키트'가 세포라에서 인기를 끌며 '립 슬리핑 마스크' 매출이 70% 이상, 워터뱅크 크림이 300% 이상 성장했다. 라네즈의 립 카테고리는 라네즈 전체 매출의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며 최근 3년 간 연평균 2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의 경우 세포라 중심의 MBS 채널 볼륨 확대에 집중해 전년 대비 4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미국은 글로벌 트렌드의 메카이자 전 세계 뷰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중요한 거점"이라며 "미국 하이엔드 뷰티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럭셔리 글로벌 대표 브랜드 'AMOREPACIFIC'을 필두로 명품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며 고유의 브랜드를 해외 시장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