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삼양애니 IP·콘텐츠 사업 활발
불닭 중심으로 국내외 소비자 공략 준비
불닭 중심으로 국내외 소비자 공략 준비
이미지 확대보기삼양식품이 플랫폼사업 확대를 위해 두팔을 걷어 부쳤다. 지난해 말 설립한 콘텐츠 커머스 자회사 삼양애니를 통해서다. 불닭볶음면으로 전 세계 인기를 한데 모은 삼양식품은 이제 식품을 넘어 브랜드 콘텐츠 역량까지 강화한 '글로벌', '온라인' 투트랙 전략으로 타깃층을 넓히는 모습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애니는 현재 글로벌 플랫폼, 콘텐츠와 함께 캐릭터 IP를 활용한 콘텐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글로벌 메타버스 게이밍 플랫폼인 '더 샌드박스'와 협업해 플랫폼 내 마련된 K-콘텐츠 전문 공간 '케이버스존(K-Verse Zone)'에서 삼양식품 테마랜드를 조성한다.
양사는 삼양식품 브랜드, 콘텐츠 IP를 활용해 NFT 상품을 기획, 조성하고 플랫폼 이용자들이 경험할 수 있는 참여형 서비스 운영에 나선다. 이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해외 소비자에게 삼양식품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자체 플랫폼 판매망으로 온라인 판로 확대 '잰걸음'
콘텐츠 커머스 회사인 삼양애니는 삼양식품이 지난해 말 설립한 자회사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의 아들인 전병우 삼양식품 전략본부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삼양애니는 이커머스 역량 및 마케팅 콘텐츠 역량강화, 캐릭터 사업을 목적으로 삼양식품의 지적재산권(IP)·콘텐츠 관련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사업과 이커머스 채널 확대 사업 등을 전개한다.
일찌감치 삼양식품은 아이엠애니를 통해 '글로벌', '밀레니얼 세대' 공략할 방침을 세운 바 있다. 기존 삼양식품이 보유한 자사몰 '삼양맛샵'을 키워 궁극적으론 해외 소비자들까지 활용가능한 글로벌 플랫폼을 만들겠단 구상에서 시작된 것이다. 기존에는 오프라인 현지 판로를 확대하는데 집중했던 반면 아이엠애니를 통해 국내외 온라인 판로를 늘리려 한 청사진이었다.
이후 삼양애니는 글로벌 플랫폼, 콘텐츠와 협업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소비자에게 식품 브랜드를 알리기에 적극 나서왔다. 삼양식품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삼양애니가 불닭볶음면 캐릭터 '호치' 등 캐릭터 IP를 활용한 콘텐츠로 식품 브랜드 홍보에 나선 것. 실제 삼양식품은 해외 매출 비중이 지난 2019년 전체 50%에서 지난해 61%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장수 이미지 벗고 국내외 소비자 공략
사실상 삼양식품이 삼양애니를 설립한 것은 젊은 소비층 모으기와 무관치 않다. 삼양식품이 지난해 9월 창립 60주년을 맞아 선보인 뮤지컬 애니메이션은 슈퍼주니어 규현이 애니메이션 주인공인 삼양식품 캐릭터 '삼양63' 역할을 맡아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됐다. 평범하게 위대하게는 유튜브에 공개된지 4주만에 45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같은해 12월에는 불닭 캐릭터 호치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애니메이션 '불타오르게, 위대하게'를 공개하기도 했다. 호치 역할은 (여자)아이들 소연이 맡아 노래를 불렀다. 당시 삼양식품은 MZ세대와 접점을 늘리기 위해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지난해 광고선전비에 전년(약 80억원)보다 94% 증가한 155억원을 쏟아부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위대하게 평범하게 기획 전에는 온라인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지 않았으나 해당 광고를 기획하면서 이전보다 많은 비용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장수 브랜드 이미지 변화에 고심하던 삼양식품은 캐릭터를 통해 젊은 층 확보에 성공함으로써 자회사 설립이란 결단을 내린게 된 것이다. 이후 삼양애니는 콘텐츠 커머스 사업에 집중, MZ뿐 아니라 해외 소비자까지 아우르는 행보를 걷고 있다. 향후 IP를 활용한 콘텐츠, 플랫폼 사업 전개 외에도 이커머스 사업을 강화할 것이란 각오다.
현재 삼양식품은 미국 아마존의 브랜드관과 동남아권의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쇼피에 입점해있다. 삼양애니는 앞으로 해외 소비자와 MZ세대를 겨냥한 삼양애니 자체 플랫폼을 만드는 등 온라인 판로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삼양애니는 아직 사업 초기 단계로 각 사업 부문에 맞는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면서 "자체 플랫폼 구축 외에도 해외 이커머스 채널 입점을 늘리는 등 이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



















![[뉴욕증시] 3대 지수↓...산타랠리 '숨고르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270&h=173&m=1&simg=2025122705594801330be84d87674118221120199.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