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선별 사과를 준비한 까닭은 표준화된 맛과 품질을 선보이기 위함이다. 특히 5월은 부사 사과의 저장 말기로 원물의 품질이 점점 떨어지는 시기다. 이에 롯데마트는 저장 말기, 사과를 구매하는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최첨단 시스템으로 선별한 사과 상품을 기획했다.
AI 선별 시스템은 기존에 사용하던 ‘비파괴 당도 선별기’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기술이다. 비파괴 당도 선별기에 ‘딥러닝(컴퓨터가 스스로 외부 데이터를 조합, 분석해 학습하는 기술)’ 기반의 첨단 AI를 활용한 농산물 품질 판단 시스템을 더해 선별의 객관성과 정확도를 한층 높일 수 있도록 개발됐다.
‘AI 선별 기술’은 중량과 당도 외에도 품목별 특성을 반영해 수분 함량과 후숙도까지 측정 할 수 있으며, 복숭아 등의 과류에서는 성숙 전 핵이 갈라지는 ‘핵할’ 현상도 선별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롯데마트는 소비자가 보다 쉽게 과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맛 표기제’를 강화하고 있다. 수박, 사과, 배 참외 등 달콤함이 중요한 과일류는 당도를 나타내는 단위인 ‘브릭스(brix)’로 표기, 객관적인 수치 정보를 제공한다.
더불어 산지에서 측정한 당도와 매장에 입고 후 당도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 로컬MD가 수시로 산지와 매장을 방문해 당도를 확인하고 있으며, 물류센터에서는 휴대용 당도선별기를 통해 추가 당도를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당도만으로 맛 표현이 어려운 과일은 당도, 식감, 경도 등의 정보를 담은 ‘맛표기 코드’를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예로 딸기는 달콤함·새콤함·단단함·수분감 4가지 척도를 엠블럼 형태의 ‘맛표기 코드’로 표현해 포장지에 표기했다. 이러한 ‘맛표기 코드’ 상품은 딸기, 토마토와 감귤 등 점차 확대 적용해 운영 중이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