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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산책] 종이팩 수거하고 쓰레기 줍고…'환경의날' 맞이 친환경 행보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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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산책] 종이팩 수거하고 쓰레기 줍고…'환경의날' 맞이 친환경 행보 '봇물'

이디야커피가 6월5일 환경의 날을 맞아 가맹점주들과 플로깅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이디야커피.이미지 확대보기
이디야커피가 6월5일 환경의 날을 맞아 가맹점주들과 플로깅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이디야커피.
유통업계가 6월5일 환경의 날을 맞아 너나 할 것 없이 친환경 행보에 나섰다. 종이팩을 수거하는 등의 캠페인을 진행함으로써 환경 보전에 대한 의지 실천을 돕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모습이다.

5일 관련업계 따르면 SSG닷컴은 고객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 ‘캡틴쓱 시즌 2 : 팩체인저’를 진행한다. 두달 동안 약 1300명 고객과 함께 온오프라인에서 종이팩 수거 챌린지를 진행하는 것이 골자다. 올바르게 재활용되는 종이팩이 약 15%에 그친다는 점에 착안해 글로벌 재활용 혁신 기업 ‘테라사이클’, 글로벌 식품 전처리 및 포장 전문 기업 ‘테트라팩 코리아’, 국내 최초 환경 전문 공익재단 ‘환경재단’과 기획했다.
오는 19일까지 쓱닷컴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평소 종이팩 사용량을 고려해 30개, 100개 챌린지 중 선택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이 목표 수거량을 달성하면 챌린지 종류에 따라 종이팩을 재활용해 만든 휴지, 비건 오트 음료 등을 증정한다. 같은 기간 올바른 종이팩 분리배출 방법을 알리기 위한 체험형 메타버스 콘텐츠도 선보인다. 모든 임무를 수행 후 신청한 고객에게는 매일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상품권 또는 친환경 비누 등으로 구성된 친환경 키트를 제공한다.

◆‘녹색소비’ 함께 지켜요, 다양한 캠페인 곳곳서 전개


고객이 GS25가 6월 한달 간 친환경 인증 상품 15종을 선별해 진행하는 녹색소비 행사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GS리테일.이미지 확대보기
고객이 GS25가 6월 한달 간 친환경 인증 상품 15종을 선별해 진행하는 녹색소비 행사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은 5일부터 최상위 고객 대상으로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한다. 고객 라운지인 ‘스타라운지’에서 제공하는 음료의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뚜껑, 캐리어의 사용량을 줄이고자 생분해 가능한 소재로 교체하며, 명동본점을 시작으로 국내 전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30일까지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서 700달러 이상 구매한 최상위등급 내국인 고객에겐 환경보호의 가치를 공유하고, 고객들이 친환경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사은품을 선착순 증정한다.

앞서 5월31일엔 롯데면세점 부산점 임직원 20여 명이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했다. 제주점에서는 장애인 바리스타가 근무하는 ‘플로베’ 카페를 ‘제로웨이스트 (Zero-Waste)’ 컨셉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5일부터 카페를 이용하는 고객 대상으로 다회용 텀블러를 선착순 증정한다.

NS홈쇼핑은 오는 11일 판교생태학습원과 함께 진행하는 ‘환경·예술 축제: 손바닥 농장, 팜팜’을 진행한다. 11일 판교 화랑공원 잔디 광장 일대에서 펼쳐지는 본행사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꾸민 △환경예술 체험 △환경예술 전시 △환경예술 놀이 등 3가지 컨셉의 22개 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환경예술 체험에서는 기후위기로 인한 도시 텃밭의 중요성을 알리는 내용으로 ‘제로웨이스트 만들기 체험’, ‘벼통사 체험’,’우리씨앗심기 체험’ 등이 운영된다. 환경예술 전시에서는 자연의 순환과정과 제철 음식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전시, 환경예술 놀이에서는 계절과 절기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오감 놀이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환경부와 손잡고 ‘녹색소비’(친환경 소비) 장려 캠페인에 돌입한다. 캠페인 주요 추진 사항은 △친환경 인증 상품 구매 시 +1 혜택 △탄소중립포인트 활성화 △GS25 매장 및 공식 SNS 채널을 활용한 녹색소비 장려 홍보 등이다. ‘탄소중립포인트’는 환경부에서 국민의 탄소중립 생활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제공하는 인센티브 제도다.

GS&POINT와 ‘탄소중립포인트(녹색생활 실천분야) 제도’에 회원가입을 한 후 GS리테일 전용 앱인 ‘우리동네GS’에서 ‘모바일 영수증만 받기’를 설정하는 활동 등으로 손쉽게 참여 가능하며 탄소중립포인트 또한 지급 받을 수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홈쇼핑 GS샵, 슈퍼마켓 GS더프레시, 온라인 장보기몰 GS프레시몰 또한 ‘녹색소비’ 장려 캠페인 동참에 나선다.

이디야커피는 임직원과 가맹점주가 함께 참여하는 플로깅 및 리유저블 컵 증정 행사(이하 플로깅 행사)를 진행했다. 이디야커피 가맹점주와 본사 임직원 약 40명이 참여했다. 이디야커피 가맹점주와 임직원들은 총 2개 조로 나눠 강남역에서 신논현역 방면, 신논현역에서 강남역 방면 두가지 코스로 플로깅 행사를 실시했다. 또 고객에게 리유저블 컵을 증정하는 고객 동참형 캠페인을 진행했다.

◆유리컵·펫트병으로 만든 쇼핑백 등 친환경 제품 사용 '好好'


글라스락 라인프렌즈 제로웨이스트 홈카페 키트. 사진=SGC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글라스락 라인프렌즈 제로웨이스트 홈카페 키트. 사진=SGC솔루션.
환경보호를 위한 제품 생산에 나섬으로써 친환경 활동을 독려하는 곳들도 있다. 생활유리제조전문기업 SGC솔루션은 IPX(구 라인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라인프렌즈’와 ‘글라스락 라인프렌즈 스페셜 에디션 제로웨이스트 홈카페 키트’를 출시했다. 라인프렌즈의 무표정한 얼굴이 매력인 ‘브라운(BROWN)’ 이미지가 담긴 글라스락 내열강화 유리컵과 우드캡, 유리빨대 6종 세트 구성됐다.

우드캡에는 빨대를 꽂을 수 있는 스트로우 홀이 있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함께 구성된 유리빨대 6종 세트는 일자형, 곡선형, 굵은 일자형 등 다양한 형태의 빨대로 음료와 분위기에 맞게 사용 가능하며 전용 세척솔과 머들러가 함께 들어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전개하는 뉴 컨템포러리 브랜드 ‘럭키마르쉐’도 IPX(구 라인프렌즈)와 협업해 리사이클링 상품을 출시했다. 협업 컬렉션 전 상품에 환경을 생각하는 리사이클 원단을 적용했다.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소재는 수거돼 깨끗이 세척한 페트병을 작은 조각으로 분쇄 후 만들어진 원사로 제작됐다. 함께 제공되는 쇼핑백 또한 타포린 소재로 만든 재활용 백으로, 이 소재는 비에 젖지 않고 내구성이 뛰어나 여러 번 재사용이 가능하다.

깨끗한나라는 환경을 고려해 ‘깨끗한나라 물티슈 3종(페퍼민트 블루, 편백 민트, 퓨어 그린)’을 새롭게 선보였다. 물티슈 캡은 환경보호를 위해 ‘무라벨’로 적용했다. 상단에 부착된 스티커를 제거해 더욱 편리한 분리배출도 가능해졌다. 캡 중량도 낮춰 기존 캡 대비 8%의 플라스틱을 절감했으며, 캡의 50%를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신규 플라스틱 사용량을 대폭 줄였다. 이를 통해 연간 143톤(t)의 플라스틱을 절감해 연간 약 570톤(t)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할 것이란 회사측 기대다.

◆'제로 웨이스트', 도전장 내민 유통기업들


사진=우아한형제들.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우아한형제들.
기업의 운영방식을 재정비한 곳들도 있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대표 이국환)은 친환경 활동의 효과와 실적을 객관적으로 산정하는 기준인 ‘일회용품 사용 억제 사업의 방법론’(이하 방법론)을 개발했다. 방법론은 배민이 전개하는 일회용품 사용 억제 사업의 목적, 기대 효과, 온실가스 감축량 산정방법, 사업 활동 모니터링 절차 등을 상세히 규정한 가이드라인이다.

특히 앱 내 적용된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 기능’이 일회용품 생산, 폐기와 관련한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구체적인 수치로 산출하는 기준과 공식을 마련했다. 해당 방법론은 온실가스 평가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고 검증을 완료했다. 배민은 방법론을 기반으로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 기능 등을 통해 달성한 플라스틱 사용 감소 및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수치로 정량화했다.

향후 배민은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등 현재 추진하는 친환경 활동 중 온실가스 감축량을 표준화할 수 있는 사례를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또 배민을 통해 친환경 활동에 참여하는 이용자에게 쿠폰을 제공하는 등 여러 차원의 고객 리워드 방식도 모색할 방침이다.

본도시락은 2027년 플라스틱 제로화를 달성하고자 단계별 플라스틱 감축 전략을 실행한다. 먼저 오는 7월 신메뉴 출시 시점부터 덮밥과 샐러드 용기를 기존 종이에서 펄프 소재로 전국 가맹점이 순차 교체한다. 8월 말까지 삼성직영점에서 진행하는 덮밥/샐러드류 주문 시 제공되는 다회용기 시범 운영을 거쳐 점차 공급·수거, 세척이 가능한 다회용기 가맹점을 늘려갈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기존 포장 김을 플라스틱 트레이 없앤 김으로 대체한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한상과 반상, 한정식 트레이 3종을 친환경 펄프 소재로 교체한다. 본도시락을 이용하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2025년에는 배달·포장 비닐, 수저·젓가락 패키지를, 2026년에는 밥·국 원형 및 사각 용기를 각각 친환경 소재로 변경해 최종적으로 2027년 플라스틱 제로화를 달성할 방침이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