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되찾기 위해 소통과 협업이 절실히 필요”
구매고객은 물론 판매고객 위한 서비스에 ‘힘’
구매고객은 물론 판매고객 위한 서비스에 ‘힘’

16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국내 1세대 이커머스로 한때 정상에서 업계를 선도했다. 지난 2021년 신세계그룹에 인수되면서 새 출발을 했다. 당시 업계에서 약 3조4000억원을 인수 금액과 신세계그룹의 또 다른 이커머스 SSG닷컴과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 것인지는 큰 이슈였다.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G마켓은 2022년 654억원, 2023년 321억원, 올해 1분기 85억원으로 그동안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위안이 되는 건 영업손실을 줄여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G마켓 회생을 위해 정형권 대표가 나선다. 그는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겸 알리페이 유럽‧중동‧코리아 대표를 지냈다. 골드만삭스, 크레딧스위스 등에서 근무했고 쿠팡에서 재무 임원으로도 일했다.
정 대표는 지난 8일 취임 첫날부터 업계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업계 1등 자리를 탈환하기 위한 변화의 과정은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이 격변의 시기를 잘 이기기 위해서는 서로 간의 소통과 협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저와 새로운 리더십, 한국 이커머스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지닌 여러분이 ‘원팀’이 되어 함께 나아간다면 도전적인 목표를 충분히 이룰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의 의지를 북돋는 소식도 들린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G마켓은 2분기 기준 1인당 결제추정액 부분에서 16만7202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1인당 결제추정액은 플랫폼별 전체 결제추정액을 활성 이용자 수로 나눈 값이다. 업계에서는 충성도 높은 고객의 구매 활동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통용된다.
티몬이 16만3754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쿠팡(14만1867원), SSG닷컴·이마트몰·신세계몰(13만1393원), 11번가(8만2829원), 위메프(7만6267원) 순이었다.
또 있다. G마켓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은 G마켓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을 전년 동기보다 45.1% 감소한 62억원으로 전망했다.
G마켓은 연이어 번지는 긍정 요소를 더욱 끌어내기 위해 분주하다. 16일에는 스마일배송 신규 가입 셀러를 위한 운영 지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물류비용 부담을 덜고, 초기 판매촉진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프로모션은 오는 9월 30일까지다.
G마켓은 먼저, 상품 입고와 보관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입고비 무상 지원은 G마켓이 직접 판매자의 상품을 물류센터에 입고하는 대행서비스 ‘스마일픽업’의 이용료를 면제하는 방식이다. 가입한 달을 포함, 4개월간 최소 5개 박스의 상품 입고 시 적용된다. 여기에 물류센터 내 상품 보관 비용도 전액 지원한다. 가입일부터 4개월까지 혜택을 제공한다.
물류센터 운영 비용도 50% 할인한다. 입출고, 상품 포장 및 CS 처리 등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가입일부터 4개월 간 반값에 제공한다. 또한, 냉동‧냉장제품을 대상으로 하는 ‘스마일배송 저온센터’ 상품의 운영 비용 역시 10% 할인한다.
판매촉진을 돕기 위한 마케팅 지원책도 선보인다. 신규 셀러가 본인의 스마일배송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 비용을 G마켓이 부담하는 형태로, ‘10% 웰컴쿠폰’이 대상이다. 스마일배송 상품 최초 등록 시 한 달간 제공되며, 해당 쿠폰을 이용해 소비자는 최대 5000원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G마켓은 가격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격인하 시그널’ 서비스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가격인하 시그널은 해당 상품의 최근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하된 시점의 가격이 30일 내 평균가격보다 낮아지면 노출된다. 정확히는 평균가격과 최저가격 사이, 하위 70% 이하가 될 때만 시그널이 노출되는 등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했다.
최저가로 가격이 저렴해지면 안내 메시지가 뜨는 서비스도 7월 말에 선보일 예정이다. 고객의 장바구니에 담겨 있는 상품 가운데 최근 30일 기준, 최저가로 저렴해진 상품이 있다면 즉시 푸시 메시지가 전송된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