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조치는 지난달 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생산센터에서 발생한 50대 근로자 사망 사고에 대한 후속 대응의 일환이다. 당시 해당 근로자는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으며, 사건 이후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SPC삼립 본사와 사고 공장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SPC는 사고 직후인 지난달 22일 시화센터를 시작으로 전국 생산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본격화했다. 이번 합동 점검은 SPC삼립,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 등 주요 계열사의 전국 24개 생산센터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노사 대표와 외부 안전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다.
각 생산센터에서는 노동조합 위원장과 대의원, 센터장, 안전관리 담당 임직원, 외부 전문가가 함께 현장을 점검했다. 이들은 잠재적 위험 요소를 면밀히 진단하고 ,확인된 사항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개선 활동도 병행했다는 설명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연이은 안전 사고 발생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반성하며, 노사가 힘을 합쳐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노동조합의 도움을 받아 작고 세세한 부분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정경 기자 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