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휩쓴 K-푸드 열풍…대상, ‘아누가 2025’서 종가·오푸드 선보여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휩쓴 K-푸드 열풍…대상, ‘아누가 2025’서 종가·오푸드 선보여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약 16만 명 방문한 세계 최대 규모 식품 박람회서 종가·오푸드 통해 K푸드 전파
닷새간 일 최대 3,000명 부스 방문…종가 김치 활용한 퓨전 메뉴 3종에 호평 이어져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아누가(ANUGA) 2025’에 마련된 대상 부스 전경. 사진=대상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아누가(ANUGA) 2025’에 마련된 대상 부스 전경. 사진=대상
대상이 지난 4일부터 8일(현지 시간)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아누가 2025(ANUGA 2025)’에 참가해 성황리에 부스를 운영했다고 13일 밝혔다. 행사 기간 동안 하루 최대 3000명이 부스를 방문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K-푸드 대표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아누가 2025’는 세계 식품 산업의 트렌드와 방향성을 제시하는 글로벌 박람회로, 올해는 118개국 800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약 16만 명이 방문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한국이 박람회 역사상 최초로 공식 주빈국(Partner Country)으로 선정돼 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을 입증했다.

대상은 한국식품산업협회가 주관한 ‘K-푸드 주빈국관’ 내 부스에서 5일간 유럽, 미국, 캐나다, 호주 등 30여 개국 바이어와 300여 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독일·프랑스·영국 등 주요 유럽 대형 유통업체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았으며, 신규 공급 계약 논의를 비롯해 기존 거래처와 제품군 확대 협의도 마무리됐다.

현지 생산 제품 중에서는 맛김치, 고추장, 고추장 소스류가 특히 주목받았다. 김치에 대한 현지 수요 확대와 함께 유럽 소비자 사이에서 매운맛 선호 트렌드가 확산되며 소스 시장 진출 가능성도 높아졌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에 출연한 파브리치오 페라리 셰프가 진행한 쿠킹쇼 역시 큰 호응을 얻었다. ‘김치 차르보나라’, ‘김치 샌드위치’, ‘김치 치즈케이크’ 등 퓨전 요리를 선보이며 김치의 글로벌 식재료 가능성을 입증했다.

독일 공영방송(WDR)은 김치를 활용한 메뉴와 종가·오푸드 제품을 집중 조명했고, 구독자 58만 명을 보유한 독일 식품 크리에이터 베른트 제너(Bernd Zehner)도 현장을 방문해 K-푸드의 매력을 소개했다.

대상 부스는 ‘Vibrant Bloom’을 콘셉트로, 전통 민화 아트워크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디자인으로 꾸며져 현지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뿌리에서 뻗어 나오는 나무를 형상화한 최대 5m 규모의 구조물과 대상의 69년 브랜드 히스토리를 함께 전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전 세계 식품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K-푸드의 위상을 알리고, 유럽 시장에서 대상의 영향력을 재확인한 뜻깊은 행사였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상은 유럽 지역을 전략적 수출 거점으로 삼고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과 성분 조정을 진행 중이다. 2024년 유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으며, 현지 김치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폴란드 크라쿠프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신설 중이다. 공장 완공 후에는 유럽 전역으로의 공급망 확대가 기대된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