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빙과시장 10년 새 5000억원 감소…업계 해외 공략 강화
메로나, 프랑스 까르푸 1300여개 매장 입점…식물성 제품으로 유럽 공략
롯데웰푸드, 인도서 ‘크런치바’ 흥행…출시 3개월 만에 100만개 판매
메로나, 프랑스 까르푸 1300여개 매장 입점…식물성 제품으로 유럽 공략
롯데웰푸드, 인도서 ‘크런치바’ 흥행…출시 3개월 만에 100만개 판매
이미지 확대보기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아이스크림 소매 시장 규모는 2015년 2조184억 원에서 2024년 1조4864억 원으로 감소했다. 10년 새 시장 규모가 약 5000억 원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 시장 규모 역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출산율 감소와 시장 포화로 국내 수요 확대에 한계가 나타나자 주요 업체들은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 사례는 빙그레 메로나다. 1992년 출시된 메로나는 출시 첫해 매출 2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국내 바(bar) 아이스크림 시장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표 장수 브랜드다.
빙그레는 201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2017년부터는 미국 워싱턴주 밸뷰 소재 ‘Lucerne Foods’를 통해 현지 OEM 생산도 시작했다. 이후 코스트코 등 미국 현지 유통 채널 입점에도 성공했다. 빙그레는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해 물류 부담을 줄였다.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제품 다변화도 이어지고 있다. 기존 멜론맛 외에도 딸기·망고·바나나·코코넛·우베·피스타치오 등 다양한 맛의 메로나를 선보였다. 북미에서는 피스타치오·코코넛·망고맛이, 동남아시아에서는 우베맛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는 식물성 제품 전략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빙그레는 2023년부터 네덜란드와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식물성 메로나 수출을 시작했다. 유럽 지역 유제품 통관 규제와 비건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유성분을 제외한 제품이다.
빙그레는 최근 프랑스 유통체인 까르푸 1300여개 매장에 식물성 메로나를 입점시켰다. 멜론맛 메로나는 까르푸가 주최한 ‘혁신대상(Grand Prix de l'innovation)’ 지역·해외 부문에서 최우수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미지 확대보기롯데웰푸드도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과 중국, 필리핀, 대만 등을 중심으로 죠스바와 스크류바, 수박바, 설레임, 티코 등 주요 제품 수출을 확대하면서 빙과 수출액은 2021년 137억 원에서 지난해 291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최근 3년 동안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인도 사업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롯데웰푸드 인도법인 ‘롯데 인디아’의 빙과 매출은 2020년 587억 원에서 지난해 1966억 원으로 5년 만에 3배 이상 커졌다. 현지 빙과 브랜드 ‘하브모어’ 효과가 본격화한 데다 지난해에는 합병 법인까지 출범시키며 생산과 유통 체계 효율화에도 나섰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약 700억원을 투자해 인도 푸네 빙과 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생산 기반 확대에도 나섰다. 돼지바(현지명 크런치바), 죠스바, 수박바 등 현지 수요가 높은 제품 중심으로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힌두교·이슬람 문화권 특성을 고려해 ‘돼지바’를 ‘크런치바’로 현지화한 제품은 출시 3개월 만에 100만개 이상 판매되며 반응을 얻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교민이나 아시안 시장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현지 소비자 공략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