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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한화에너지 합병,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 본격화? 한화 3형제 주식 에이치솔루션에서 한화에너지로 바꿔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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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한화에너지 합병,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 본격화? 한화 3형제 주식 에이치솔루션에서 한화에너지로 바꿔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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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한화에너지가 에이치솔루션을 흡수 합병키로 결정하면서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 3남 김동선 한화에너지 상무 등 3형제가 지분 100%를 갖고 있습니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에너지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에이치솔루션은 2017년 10월 1일 한화에스앤씨가 정보통신시스템 통합, 구축, 유지보수 및 운영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의 방식으로 분할하고 사명을 한화에스앤씨에서 에이치솔루션으로 바꿨습니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되어 왔고 에이치솔루션의 자회사인 한화에너지가 에이치솔루션을 흡수합병하면서 한화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한화에너지와 에이치솔루션의 합병비율은 1 대 2.7085336의 비율로 되어 있습니다. 에이치솔루션 1주당 한화에너지 주식 2.7085336주가 주어지게 됩니다. 합병기일은 오는 10월 1일입니다.

한화에너지는 에이치솔루션과의 합병이 상법 제527조의2에 따른 간이합병 방식으로 합병에 대한 주주총회의 승인은 이사회의 승인으로 갈음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합병은 간이합병으로 진행하므로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되지 않습니다.

피합병법인인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에너지의 발행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한화에너지가 포괄승계하는 자기주식을 합병신주에 갈음하여 교부하는 무증자합병 방식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합병비율 결정은 발행주식 총수에 맞춰 이뤄졌습니다.

한화에너지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자본금 677억원, 자본총계 9140억원, 부채총계 1조335억원, 자산총계 1조9475억원 규모입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6257억원, 영업이익 718억원, 당기순이익 50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에이치솔루션은 지난해말 현재 자본금 250억원, 자본총계 5471억원, 부채총계 1143억원, 자산총계 6614억원 규모입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없었고 영업이익 –7억원, 당기순이익 54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화에너지는 자회사로 한화종합화학(지분 39.16%), 에스아이티(100%), 대산그린에너지(49.00%)를 갖고 있습니다.

한화종합화학은 지난해 8월 IPO(기업공개)를 결정하고 상장을 추진해 왔으나 지난 6월 상장을 철회한다고 공식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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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 한화에너지의 최대주주는 에이치솔루션…자회사가 모회사 합병 나서 눈길


한화에너지의 올해 3월말 기준 최대주주는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에이치솔루션입니다.

기업 합병의 경우 통상 모회사가 자회사를 흡수합병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한화에너지와 에이치솔루션의 합병은 자회사가 모회사를 합병하는 구조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에이치솔루션의 지분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지분 50%(250만주),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와 3남 김동선 한화에너지 상무가 각각 지분 25%(125만주)를 갖고 있습니다. 3형제의 지분이 100%인 기업입니다.

김동관 사장은 이번 합병으로 한화에너지 주식 677만1334주를 받게 됩니다. 김동원 전무와 김동선 상무는 각각 한화에너지 주식 338만5667주를 부여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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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 정인섭 사장 등기임원 사내이사로 등재, 올해부터 사외이사 2명 선임


한화에너지의 올해 3월말 현재 등기임원은 사내이사로 정인섭 대표, 김영욱 이사, 정원영 이사가 등재되어 있습니다.

한화에너지는 올해부터 사외이사 2명을 선임해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외이사로는 김경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화에너지는 올해 1분기 사외이사 1인당 평균 15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사회 활동을 보면 올해 1분기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들은 100% 출석률에 100%의 찬성률을 보였습니다.

지난해에는 사외이사 없이 사내이사로 이사회가 운영됐고 중요의결사항은 100% 가결된 것으로 공시됐습니다.

에이치솔루션은 이사회가 사외이사 없이 사내이사로 구성돼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