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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KCC, 계열사 신고 누락한 정몽진 회장 첫 공판…정몽진 회장, 故 정상영 회장 주식 상속받아 지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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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KCC, 계열사 신고 누락한 정몽진 회장 첫 공판…정몽진 회장, 故 정상영 회장 주식 상속받아 지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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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서울중앙지법이 계열사 신고를 누락하는 등 지정 자료를 허위 제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몽진 KCC 회장의 1심 재판을 시작하며 KCC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양은상 부장판사는 30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 회장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습니다.
정몽진 KCC 회장 측은 이날 법정에서 차명회사와 친족회사 정보를 공정거래위원회 보고에 누락한 것은 고의가 아니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정 회장의 변호인은 이날 열린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부인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회장은 2016~2017년 대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면서 본인이 차명소유한 회사와 친족이 지분 100%를 보유한 KCC 납품업체 등 10개사와 친족 23명을 누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2016∼2017년 차명으로 운영해 온 실바톤어쿠스틱스를 대기업집단 지정자료에서 누락했고 2017년 12월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차명보유 사실이 드러난 이후에 관련 자료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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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뇌믹 DB

KCC는 1958년 금강스레트공업 주식회사로 출범해 1973년 기업공개를 통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습니다. 1976년 사명을 주식회사 금강으로 바꿨고 2000년 고려화학을 흡수합병하면서 사명을 금강고려화학으로 했습니다. 2005년 현재의 사명인 KCC(케이씨씨)로 변경했습니다.

KCC는 지난해 9월 이사회에서 사업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실리콘 사업부문을 분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20년 12월 1일자로 물적분할이 완료되고 KCC실리콘이 설립됐습니다.

KCC의 국내 계열회사인 KCC글라스와 코리아오토글라스는 2020년 12월 1일자로 KCC글라스에 코리아오토글라스가 흡수 합병 됐습니다.

KCC는 계열사로 KCC건설(지분 36.03%), 금강레저(20.50%), KCC글라스(3.58%), KCC실리콘(100%) 등을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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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뇌믹 DB

◇ 정몽진 회장, KCC 지분 22.58% 보유…올해 故 정상영 회장의 KCC 주식 상속받아


KCC의 지분분포는 올해 6월말 기준 정몽진 회장이 지분 22.58%(200만6441주)를 보유한 최대주주입니다. 정 회장은 故 정상영 회장의 지분을 상속받아 지난해말 18.55%(164만8811주)에서 4.03%포인트(35만7630주) 증가했습니다.

정 회장의 장녀 정재림 KCC 이사대우와 장남 정명선 씨가 각각 지분 0.62%(5만5468주)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정 회장의 부인 홍은진 씨가 지분 0.01%(502주)를 갖고 있습니다.

정 회장의 아랫동생인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은 지분 8.47%(75만2245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정 회장의 둘째동생인 정몽열 KCC건설 회장은 지분 6.31%(56만511주)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정몽열 회장은 부친인 정상영 회장의 KCC 지분 1.03%(9만1029주)를 상속받았습니다.

KCC의 정몽진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39.51%(351만929주)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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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뇌믹 DB

◇ KCC, 정몽진 회장 등 4명이 사내이사로 등재


KCC의 올해 6월말 기준 등기임원은 사내이사로 정몽진 회장, 민병삼 사장, 박성완 수석부사장, 정재훈 부사장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KCC의 사외이사에는 한무근 법무법인 해송 변호사, 윤석화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김희천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장성완 광교회계법인 전무, 신동렬 세무법인 뉴조이 세무사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신동렬 사외이사는 계룡건설산업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습니다.

KCC는 올해 상반기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제외) 2명에 1인당 평균 3600만원, 감사위원회 위원 3명에게는 1인당 평균 31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사회 활동을 보면 올해 상반기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모두 100% 출석률에 100% 찬성를을 보였습니다. 지난해에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들은 출석한 이사회에서 100%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