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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물의 빚은 오너가, 문재인 정부 말기에 속속 경영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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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물의 빚은 오너가, 문재인 정부 말기에 속속 경영 복귀

윤동한 한국콜마그룹 회장, 계열사 3곳 미등기임원 회장으로 등재
회장직 사임했던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창업주, 사내이사에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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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문재인 정부 시절 자신이 물의를 빚거나 친인척의 물의에 책임을 지고 경영을 떠났던 오너가가 문재인 정부 말기 들어 속속 복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콜마그룹의 윤동한 회장은 지난 2019년 8월 직원 조회에서 극보수 막말영상을 틀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후 경영에서 물러났습니다.
윤 회장은 지난해 11월 15일 한국콜마홀딩스 미등기임원 회장으로 등재된데 이어 올해 1월 26일에는 계열사인 한국콜마와 콜마비앤에이치의 미등기임원 회장으로 각각 등재했습니다.

윤동한 회장은 한국콜마그룹의 계열사 3곳의 미등기임원 회장직을 맡게 되면서 문재인 정부 말기 들어 정치권의 눈치를 더 이상 보지 않게 되자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달 30일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권원강 창업주를 사내이사(이사회 의장)로 선임했습니다.

권 전 회장은 2019년 3월 퇴임 당시 친인척 갑질 논란에 휩싸여 사과문을 발표한 뒤 대표이사와 회장직을 내려놨습니다. 당시 권 전 회장의 6촌인 권순철 씨(당시 교촌에프앤비 상무)가 직원들에게 갑질 폭행을 일삼아 문제가 됐습니다.

권 전 상무는 2015년 폭행 사건으로 2018년 퇴사했으나 약 10개월 후 재입사했고 임원으로 승진했습니다.

권 전 상무는 복귀 이후에도 권원강 창업주의 비서실장을 맡아 인근에서 보좌한 사실이 알려지며 국민적 공분을 샀고 교촌치킨 불매 운동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권 창업주는 “친인척 본부장의 사내 폭행 및 폭언으로 피해를 입은 직원과 고객 여러분, 전국 가맹점주께 사과드린다”고 전하고 2019년 3월 회장직을 사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공분을 샀던 오너가에서 문재인 정부 말기 들어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에 대해 또다시 오너 리스크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