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선배론'을 내세우며 조기통합 전도사로 나서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달 6일 "이제는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한 이후 김 행장은 틈만 나면 선배론을 통해 조기통합의 필요성을 설득해왔다.
김 회장의 발언 직후인 지난달 7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외환은행과 32년을 함께한 선배로서 후배 직원들에게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냉철한 이성으로 통합논의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사실 김행장의 '선배론'을 통한 조기통합 구상은 취임할 때부터 시작됐다.
김 행장은 지난 3월 취임식에서 그는 20년 이상 근무한 고참직원들의 책임론을 주문하며, "은행과 후배직원들의 미래를 걱정하고 고민해야 한다"며 선배의 책임을 처음 강조했다.
더군다나 김 행장은 조기통합 구상을 이전부터 해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모 언론과 인터뷰에서 "외환캐피탈 사장 때부터 은행통합 논의는 조금 더 일찍, 외환은행 조직원이 주도권을 갖고 시작하는 게 어떨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행장에 대해 '도대체 누구편이냐'는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행장이 조기통합의 속도를 내야 하는데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자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취하는 전략을 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행장의 '선배론'에 기댄 설득에 대해 직원들은 수긍하기는 커녕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김 행장이 선배임을 강조하는 것은) 직원들 반감을 희석하려는 술책"이라며 "처음에 자행 출신 은행장이 돼서 어느 정도 목소리를 낼 줄 알았는데 정반대로 행동하고 있다. 직원들은 엄청나게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