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장호준 SC제일은행 자산관리본부 전무는 '2017년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발표'를 통해 "올해는 전환기의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정부 정책은 통화정책에서 재정정책으로 이행되고, 리플레이션이 경제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플레이션은 디플레이션에서는 벗어났지만 심각한 인플레이션에는 이르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장 전무는 "그 동안 세계화라는 범주에서 균형과 화합을 도모했다면, 내년에는 각국의 입장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모습들이 더 뚜렷해지며, 글로벌 주도권의 관점에서는 미국 주도 (Pax Americana)에서 다극화 체제로 전환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그는 중국의 핵심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이같은 리플레이션 환경 하에 유망 투자자산으로는 주식을 꼽았으며, 특히 미국 주식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채권의 경우 '선별적 접근'을 제안했다. 물가상승이나 금리인상 기대를 감안할 경우 물가채, 시니어론(뱅크론) 등이 포트폴리오의 방어력을 높이고 안정적 수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하이일드 채권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경기회복의 수혜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채권 자산으로 평가했다. 이 외에도 일본 주식, 아시아 포함 이머징 마켓 주식, 원자재 시장에서도 일부 수익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SC제일은행은 '#pivot? 전환점 – 투자의 길을 묻다'를 올해 핵심 투자테마로 선정했다. SNS 등에서 많이 사용되는 '#(해시테그)'는 빨라지는 변화의 속도를 의미하며, '피봇(pivot)'은 한쪽 발은 땅에 단단히 고정하고 다른 한쪽 발을 새로운 방향으로 돌리는 방향 전환을 의미한다.
마지막 '?(물음표)'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둘러싼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의 의미뿐 아니라, 비록 뚜렷한 방향성을 보인다 하더라도 그 전개 속도나 규모 등에 있어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이같은 투자테마를 주제로 1월 중 전국 주요 도시에서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웰쓰케어(Wealth Care) 세미나'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웰쓰케어'는 투자, 세무, 외환, 보험 등 분야별 자산관리 전문가가 고객의 니즈에 따른 특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SC제일은행의 글로벌 자산관리 플랫폼이다.
공인호 기자 ihkong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