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내 비대면 채널 50%…해외이익 비중 20% 목표"
이미지 확대보기이 같은 '현장 최우선' 철학은 김 행장이 지나온 발자취와 맥이 닿아 있다. 그는 1985년에 입행해 32년간 기업은행에 몸담아온 '정통 IBK맨'이다. 조직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부행장 시절에는 경영전략그룹을 이끌며 '전략통'으로서의 면모도 과시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의 향후 행보에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본지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김 행장은 현재 금융환경에 대해 '풍전등화'로 요약했다. 국내 정치불안과 함께 한계기업 증가,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 구조개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국내 은행산업에 대해서는 '이익의 함정'에 빠져 있다며, ICT기술 발전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은 업권간 무한경쟁으로 내몰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은행권은 대출 등 이자자산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정체되고 오히려 비용만 증가하고 있는 구조"라며 "대출 자산을 확대하면 이익이 발생한다는 과거 성공 방정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해외진출 시 현지 M&A(인수합병) 및 지분투자, 지점설립 등 모든 방법을 강구해 '동아시아 금융벨트'를 완성하고 해외이익 비중도 20% 이상 늘리겠다"고 말했다. 또 비이자와 비은행 부문의 균형잡힌 성장기반 구축을 통해, 은행이익에서 비이자 이익과 비은행 부문이 각각 20% 가량을 차지하는 '20-20'을 달성하겠다는 복안도 내비쳤다.
최근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디지털 금융'과 관련해서는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은행간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 생각된다"며 "모바일 플랫폼 'i-ONE뱅크'에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이 '나를 알아주는 은행'으로 느낄 수 있도록 고객경험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통해 향후 3년 이내에 비대면 채널 상품판매를 전체 영업점의 5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계획도 내비쳤다. 그는 "기존 상담원을 대체할 수 있는 '금융상담봇'을 시범 도입하고, 손쉬운 인증, 간편송금 등 시니어 고객 대상의 '액티브 시니어 뱅킹' 앱 출시 등 모바일 소외계층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인호 기자 ihkong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