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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해외증권 투자 과도한 환헤지 대외건전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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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해외증권 투자 과도한 환헤지 대외건전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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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의 해외증권 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과도한 환헤지는 외화 차입을 증가시켜 대외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21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내국인 해외증권 투자 확대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보고서에서 2010년 1000억 달러 수준이던 해외증권 투자가 지난해 3월말 현재 4984억 달러로 급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해외증권 투자 중 주식은 2940억 달러, 채권은 2044억 달러다.

주식의 경우 국민연금과 지방정부 등 정부부문이 1806억 달러, 보험·자산운용·증권회사가 1092억 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채권은 보험회사가 1498억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KIEP는 내국인의 해외증권 투자는 경상수지 흑자와 해외투자 증가의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는 장점이 있지만, 보험회사 등 기관투자가의 과도한 환리스크 헤지 형태가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져 외화가 충분한데도 생명보험, 자산운용회사 등 민간부문의 외화자금 수요 증가가 외국은행 국내지점을 통한 단기 외채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미헤지 외화증권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지급여력제도(RBC)비율 규제를 개선, 보험회사들의 과도한 환헤지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