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휴가는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이상 반응을 느끼는 사람이 최대 2일간의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난 4월 1일부터 도입한 제도다.
백신 이상반응이 통상적으로 접종 후 10~12시간 후 발현하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한 다음날 백신 휴가를 부여한다. 접종당일에도 이동과 대기, 접종 시간 등을 근무 시간으로 인정해 직원들이 업무부담 없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카드도 지난달 27일부터 우리금융지주 차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유급휴가를 시행해 백신 접종 당일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고, 이상 반응이 있을 경우에는 별도 서류제출 없이 휴가 2일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도 지난달부터 유급 백신 휴가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접종일을 포함해 최장 3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외 신한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BC카드도 백신 휴가를 도입했다.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보험사들도 백신 휴가를 시행 중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접종 후 증상에 따라 최대 3일의 휴가를 제공한다. 미래에셋생명과 신한생명은 접종 당일과 익일 휴가를 제공한다. 신한생명은 이상 증상이 발생할 경우 1일 추가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NH농협생명은 1·2차 접종 시 각각 3일을 사용할 수 있어 최대 6일까지 보장된다.
하나생명은 접종 당일 휴가를 제공하며 이상 증상이 있을 시 추가 1일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흥국생명은 접종 당일에 휴가를 제공하고, 증상이 있을 시 이틀까지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동양생명은 증세 유무와 관계없이 1·2차 백신 접종 당일에 하루의 유급 휴가를 부여하고 익일에는 자택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이상 반응 여부와 상관없이 코로나19 접종 당일과 다음날 유급휴가를 부여한다.
현대해상은 1차접종 2일, 2차접종 2일 총 4일 동안 유급휴가를 쓸 수 있다. DB손보의 경우 제한 없이 3일이 보장된다. 2차 접종 때에도 3일을 사용할 수 있어 최대 6일을 사용할 수 있다.
KB손해보험도 최대 3일의 백신휴가를 도입했다. 접종 당일과 익일에 휴가를 사용할 수 있고, 이상 반응 발생 시 추가로 1일의 휴가를 부여한다. NH농협손해보험은 접종 당일과 익일에 휴가를 부여한다. 이상 반응이 있을 시 추가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직원들의 건강과 정부 방역 지침을 적극 고려해 예방접종을 독려하고 충분한 휴식을 보장할 수 있도록 백신 휴가제를 도입하게 됐다”며 “직원들의 백신 접종률을 높여 고객들의 불안감을 줄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