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우리은행, 대출 우대금리 인상…은행권 확산될까?

글로벌이코노믹

우리은행, 대출 우대금리 인상…은행권 확산될까?

우리직장인대출 최대 0.6%p↑…우리아파트론도 최대 0.5%p↑
타 행들 "아직 결정된 게 없다"…경쟁은행들 간 '눈치 보기' 치열 예상
우리은행이 내년부터 가계대출 우대금리를 확대하기로 했다. 사진=우리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우리은행이 내년부터 가계대출 우대금리를 확대하기로 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은행이 내년부터 가계대출 우대금리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 전반적으로 이같은 움직임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달 3일부터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상품 상당수의 우대금리를 확대한다. 우대금리폭과 항목을 늘리면 사실상 대출금리를 낮추는 것과 같다.

신용대출 대표 상품인 우리 주거래직장인대출은 우대금리를 기존 0.3%p에서 0.9%p로, 주담대 중 우리아파트론은 우대금리를 기존 0.3%p에서 최대 0.8%p로 늘린다. 우리전세론의 경우도 우대금리를 0.2%p에서 최대 0.7%p로 변경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총량 규제 이전을 생각해보면 모든 은행의 목표는 매년 조기 자산 성장이었다"며 "상반기에 전체 대출 필요량을 70%가량 맞춰 놓고 이자이익을 최대한 끌어다 놓을 수 있기 때문이었는데, 요즘 같아서는 특정 은행만 순이자마진이 확 늘었다고 하면 뭇매를 맞기 십상이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들 역시 금리 조정을 검토중이지만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한 은행이 금리를 인상 혹은 인하하면 고객 움직임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어 뒤따라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조치를 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면서 금리를 적정 수준에 맞추는 게 어려워 졌다. 하지만 해야만 하는 상황이 돼버렸다"며 "대출 금리를 낮추면 대출 수요가 몰리는 건 불가피하다. 내년에 경쟁 은행끼리 눈치보기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