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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세 꺾였나"···소비심리, 4개월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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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세 꺾였나"···소비심리, 4개월 만에 반등

8월 소비자 심리지수 88.8, 전월比 2.8p↑
물가 상승세 둔화 전망에 기대 인플레 8개월만에 하락
서울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연일 하락세를 보인 소비심리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는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에도 물가가 정점을 찍고 하락할 것이란 '물가정점론'과 한국은행의 지난달 단행한 '빅스텝(0.5%포인트 금리인상)' 영향이다. 이에 향후 1년간 소비자 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이 8개월 만에 하락한 상태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88.8로 전월 대비 2.8포인트 하락했다.

당초,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3월부터 두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지난 5월 소폭 하락했고, 지난달 들어 10포인트 넘게 하락한 바 있다. 다만 이달 들어 4개월 만에 반등한 것.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를 사용해 산출한 소비자심리지표다.
해당 지수들의 장기평균치(2003~2020년)를 기준값(100)으로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도시에서 조사에 응답한 24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세부적으로 현재생활형편(83)과 생활형편전망(83)은 전월 대비 2포인트, 4포인트씩 상승했다. 이어 소비지출전망지수(110)는 같은 기간 2포인트 하락했지만, 가계수입전망(94)은 1포인트 상승하며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경제상황 인식도 개선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현재경기판단(47)과 향후경기전망(58)은 전월 대비 4포인트, 8포인트씩 상승했다. 여기에 취업기회전망(72)도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한데 반해, 금리수준전망(149) 같은 기간 3포인트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계의 부채 인식도 개선됐다. 현재가계저축(88)과 가계저축전망(90)은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현재가계부채(102)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가계부채전망(101)은 1포인트 하락하는 등 응답자 다수가 저축 및 부채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목할 점은 물가에 대한 인식이다. 응답자들의 물가수준전망(158)로 기준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지만, 전월 대비 8포인트나 하락했다. 또한 주택가격전망(76) 역시 전월 대비 6포인트 하락했으며, 임금수준전망(117)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이로 인해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5.1%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지수는 4.3%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하며 물가가 정점을 찍고 하락할 것이란 전망에 불을 붙였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심리지수는 고물가·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 등이 지속되고 있지만, 물가 피크아웃, 글로벌 통화긴축 속도조절 기대감 등으로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해당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인상된 이후 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기대가 다소 약화되면서 금리전망이 소폭 하락했다"며 "특히 주택가격 전망은 아파트매매가격 하락세 확대, 매수심리 위축 및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크게 하락했다. 이로 인해 기대인플레이션이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