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금융기관 가중 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 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가 4.52%로 전월 대비 0.31%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35%로 전월 대비 0.19%포인트 상승했으며, 일반신용대출은 0.33%포인트 증가하며 6.24%를 기록했다. 이 역시 2013년 7월(6.25%) 이후 최고치다.
기업대출금리는 4.46%로 전월 대비 0.34%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대기업대출 금리는 4.23%로 0.39%포인트 상승했으며, 중소기업대출도 4.65%로 0.29%포인트나 상승했다.
8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2.98%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나 상승했다. 이 중 순수저축성예금금리는 전월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지만, 시장형 금융상품금리는 0.05%포인트 하락했다.
이로 인해 예금은행의 신규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는 1.54%포인트로 전월 대비 0.26%포인트나 확대됐다.
이에 대해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기준금리가 8월 말 인상되면서 은행들이 뒤늦게 예·적금 금리에 반영하고, 단기물 취급도 늘어나면서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대출금리는 지표금리 상승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오르면서 예대 금리차가 더 벌어졌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대출금리 중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지표금리인 코픽스는 전달에 공시된 것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7월 코픽스 금리가 0.52%포인트 큰 폭 인상된 것에 영향을 받아 대출금리는 예금금리 보다 더 큰 폭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