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한기평 크레딧세미나에서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총 23개 증권사 PF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사업장별 부도율, 회수액 등을 바탕으로 시나리오 분석을 거친 결과 전체 증권사의 PF 손실액은 2조3000억원∼4조1000억원으로 예상됐다.
대형사의 경우 자기자본 대비 PF 손실 비중이 2∼4% 수준에 그치겠지만, 중·소형사는 이 비중이 9∼14%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게 한기평의 분석이다.
정효섭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브릿지론 대부분이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어서 향후 1년간 PF 손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면서 "비우호적인 PF 업황이 지속할 경우 영업이익 대비 상당 수준의 PF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형사는 PF 외에도 해외 대체투자, 기업금융 등의 규모를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의 위험 관리 능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3월 말 기준 증권사들의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24조80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36%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본 PF는 16조8000억원, 브릿지론은 8조원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본 PF(18조3000억원)는 1조5000억원 감소했고 브릿지론(7조1000억원)은 9000억원 늘었다. 이는 브릿지론 엑시트(회수) 지연과 대형 증권사의 우량 정비사업 대상 브릿지론 실행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시공사는 대체로 신용도가 A등급 이상이거나 도급 순위 60위 이내의 업체들로 구성돼 준공 관련 위험이 크지 않은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분양률 80% 미만인 익스포저가 전체의 81%를 차지해 분양 관련 위험은 높았다.
금융권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2021년 말 0.37% ▲2022년 말 1.19% ▲2023년 6월 말 2.17%로 급등했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2021년 말 1.22%에서 올해 6월 말 4.61%로 네배 가까이 올랐다.
김태현 한기평 실장은 "금융권의 부동산 PF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에 힘입어 급격한 부실화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위험의 이연을 통한 연착륙 과정일 뿐 내재한 위험이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