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8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한 달 전보다 59억 달러 줄어든 991억 달러로 집계됐다.
외화예금 잔액은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연속 늘다가, 넉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 예금 잔액은 8월 말 기준 830억4000만 달러로 한 달 새 48억2000만 달러 줄었다. 수입 결제 대금 지급, 일부 기업의 해외 투자,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감소 등 영향이다.
엔화와 유로화는 7월 말 보다 각각 3000만 달러, 7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엔화·유로화 외화예금 역시 수입 결제대금 지급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아울러 8월 중 미국 달러화지수가 약 1.7% 상승하는 등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이 이들 통화 예금의 달러 환산 금액이 줄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844억4000만 달러) 잔액이 한 달 새 52억4000만 달러, 개인예금(146억6000만 달러)이 6억6000만 달러 줄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893억5000만 달러)과 외은 지점(97억5000만 달러)에서 각각 49억8000만 달러, 9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