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 가격 상승…자동차, 정유, 화학, 철강 등 수출품 타격
이미지 확대보기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수출입 경로를 통한 해외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의 국내 파급영향-BOK 이슈노트'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가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하지 않아 지구 온도가 지난해 20.4도에서 2100년까지 24.7도로 상승할 경우 글로벌 농축수산물 공급이 감소, 가격이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연구에는 김재윤 한은 금융안정국 지속가능성장연구팀 과장을 비롯해 정선문 동국대 회계학과 교수, 이성태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등이 참여했다.
글로벌 농축수산물 가격은 1951~1980년 대비 평균온도 상승폭이 1.5℃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오히려 하락하다가 이를 초과하면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일정 수준의 온도 상승은 온화한 기후를 형성해 작물 생산성 증대에 도움이 되지만 지속적인 온도 상승은 작물 생산성을 저하시키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출 경로 면에서는 장기간의 온도 상승은 교역 상대국의 생산성 및 소득 감소로 이어져 국내 자동차, 정유, 화학, 철강 등 주요 수출산업의 수출 감소를 초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적으로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자동차(-11.6~-23.9%), 정유(-9.7~-19.1%), 화학(-7.6~-15.7%), 철강(-7.2~-15.6%) 업종 등의 수출이 큰 폭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은 재무건전성이 악화되어 채무불이행 위험과 시장가치 하락이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의 재무건전성 악화는 향후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하지 않아 온도 상승이 극대화되는 기후변화 시나리오하에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은 2100년경 3.8~8.9%(2023~2100년 누적 기준) 감소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동일한 상황을 가정할 때 한국 GDP는 2100년경 2.0∼5.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