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중신용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금융 상품인 ▲희망플러스 보증부 대출 이용 고객 ▲제조업 ▲외식업 ▲운수업 ▲건설업 등 경기민감 업종을 영위하는 개인사업자 차주 등 15만명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이달부터 1인당 최대 20만원의 에너지 생활비를 현금으로 지원한다.
앞서 지난달 21일 은행권은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국내 18개 은행이 최소 2조원의 재원을 마련해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이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공동 프로그램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을 보유한 차주를 대상으로 1조6000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을 실시하고 남은 4000억원으로 은행 별 난방비·임대료 지원 등 이자환급 외의 자율 프로그램을 마련해 취약계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동절기 에너지비용 증가와 고금리 지속으로 자영업 운영 여건이 더욱 어려워지는 점을 감안해 첫 번째 자율 프로그램을 소상공인의 에너지 생활비 지원으로 결정하고 이를 신속하게 추진키로 했다는 게 하나은행 측의 설명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지원 범위와 대상을 섬세하고 폭넓게 선정해 도움이 꼭 필요한 곳곳에 온기가 전해지도록 노력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보고 아직 온전히 회복하지 못한 취약 차주들을 우선 지원하고, 뿌리 산업인 제조업은 물론 동절기에 에너지 소비가 많아지는 외식업과 운수업, 최근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어려운 건설업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해 노사가 함께 뜻을 모아 300억원 규모의 노사공동기금을 마련해, 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하는 손님들과 고금리 취약 차주 등에 에너지 생활비를 지원한 바 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