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거주자의 엔화예금 잔액은 한 달 전보다 2억2000만달러 줄어든 97억달러로 집계됐다.
하지만 원·엔 환율이 다시 반등하자 차익 실현이 사작됐고 엔화예금 잔액도 뒷걸음질 쳤다.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에서 엔화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9.3%로 한 달 전(9.7%)보다 0.4%p 축소됐다.
한은은 "엔화예금은 엔화 절상에 따른 차익실현 등으로 증권사투자자예탁금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엔화예금은 감소했지만 달러화예금과 유로화예금은 같은 기간 각각 19억6000만달러, 2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기업의 수출 증가, 개인의 해외증권 순매도 등 영향으로 달러화예금이 늘었기 때문이다.
위안화와 기타통화은 각각 12억5000만달러, 13억4000만달러로 위안화예금은 9000만달러 늘었고, 기타통화는 변화가 없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038억8000만달러로 한 달 전 보다 21억2000만달러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