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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돋보기]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플랫폼·빅데이터 패러다임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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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돋보기]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플랫폼·빅데이터 패러다임 주도

균형적이고 합리적 사고의 리더…그룹 핵심 ‘미전실’ 출신
마이데이터 서비스 진출…통합플랫폼 ‘모니모’ 고도화 기대
불황 대응해 마케팅 비용 효율화 등 내실경영…실적 방어 성공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사장). 사진=삼성카드 제공.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사장). 사진=삼성카드 제공.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사장)

‘디지털·데이터’에 강한 재무 전문가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는 1963년생으로 부산 대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이후 마케팅전략그룹 상무, 경영지원실 상무, 경영지원실장 전무,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지낸 재무 전문가다.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의 금융일류화추진팀에서 근무한 이력도 있다. 2020년 삼성카드 대표로 발탁된 이후 현재까지 사장직을 이어가는 중이다.

김대환 대표는 균형적이고 합리적 사고를 지닌 리더로 알려져 있다. 삼성카드에 합류한 이후에는 디지털화를 통한 내부혁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도 주도하고 있다. 작년 말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하면서 올해부터 데이터 사업이 닻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임기 중 경영성과를 보면 흠잡을 곳이 없다. 취임 첫해인 2020년 순이익 3988억 원을 기록한 이후 이듬해 5511억 원, 2022년 6223억 원으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순이익은 60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지만 부진한 카드 업황을 고려했을 때, 선방했다는 평가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신용카드 회원 수(본인 기준)는 1266만 명, 점유율 19.8%로 전체 카드업계 내에 2위를 유지하고 있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하면서 삼성카드는 내실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작년 말 삼성카드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로 지난 2021년 말 2.2%, 2022년 말 2.1%에 이어 2%대 방어에 성공했다. 저수익 상품을 과감히 줄이고 비교적 수익성이 높은 자산을 확대하는 등 효율적인 경영전략이 주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모든 전략을 이익 중심으로 전환”

김대환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패러다임 시프트로 리스크와 효율 관리를 통해 회사의 모든 전략을 이익 중심으로 전환하고 플랫폼과 데이터가 강한 회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올해도 저성장·고금리·고물가의 지속으로 카드업계가 가계 부채와 연체율 증가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지금까지의 방식으로는 미래 성장을 지속할 수 없고,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금융업의 경계가 없어지고, 타 업권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플랫폼과 데이터의 경쟁력이 필수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삼성금융네트웍스 통합플랫폼 모니모도 좀 더 고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삼성카드가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진출한 만큼, 모니모에서 직접 계열사 정보를 불러올 수 있으며 계열사 상품 가입도 가능해진다.

삼성카드는 앞서 CJ올리브네트웍스와 네이버클라우드, NICE평가정보, 롯데멤버스와 함께 ‘데이터 얼라이언스’도 출범했다. 25조 원이 넘는 국내 데이터 산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굴지의 기업들이 뭉쳤다. 삼성카드는 1266만 회원의 방대한 카드 결제, 소비 데이터, 회원 및 가맹점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여기에 업계 최초의 빅데이터 마케팅 플랫폼인 ‘LINK’를 출시하고 회원의 선호 업종, 관심사 등 경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업종, 상품의 이용 가능성과 마케팅 성향을 점수화한 ‘페르소나’ 체계도 만들었다. 앞으로도 데이터 활용 경험이 풍부한 기업들이 사업에 참여해 서비스를 더욱 확장할 전망이다.

□약력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사장)

1986년 1월 삼성생명 입사, 삼성생명 마케팅그룹 상무, 삼성생명 경영지원실 상무,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전무),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부사장),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2020.3~)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dtjrrud8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