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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연준 금리 불확실성 높아… 인하 시기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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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연준 금리 불확실성 높아… 인하 시기 저울질"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유상대 부총재 "금리인하 확신에 더 오랜 시간 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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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6회 연속 동결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2일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열린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앞서 1일(현지 시간) 열린 5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연 5.25~5.50% 수준에서 동결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회의 종료 후 기자간담회에서 "현시점에서 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은 적다"면서 "다만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서는 2% 목표를 향한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에 대한 강한 확신이 필요한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는 알 수 없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한은 워싱턴 주재원은 "연준은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현 수준에서 유지(higher for longer)하고 입수 데이터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금리인하 시기 및 횟수를 저울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유상대 부총재는 "이번 FOMC에서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다고 하면서도 디스인플레이션과 금리인하를 위한 확신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상당한 상황에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러 대외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해 있는 만큼 앞으로도 외환·금융시장 상황을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점검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주요국 경제지표 발표 등에 따라 외환·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우려가 있는 경우 적기의 시장 안정화 조치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