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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금리 인하 시점 불확실성, 4월보다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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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금리 인하 시점 불확실성, 4월보다 커졌다"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제한적" 선그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4월에 비해 훨씬 커졌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뱡향 결정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금통위는 금통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2월부터 11회 연속 동결이다.

이 총재는 "하반기에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난 4월에 비해 훨씬 커졌다"면서 "금리 인하 시점을 확인하고 그다음 폭을 생각해야 할 텐데, 인하 시점의 불확실성이 커서 아직 거기까지 논의를 안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앞서 22일(현지시각)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일부 연준 위원들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제기한 것을 두고 한은도 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이 총재는 "물가가 확실하게 더 올라간다면 고려해 보겠지만 현상황에서 그럴 가능성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5명도 3개월 후에도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하는게 적합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나머지 금통위원 1명은 물가 안정세를 고려해 선제적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3개월 후 금리 수준에 대해 한 분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면서 "나머지 다섯 분은 3개월 후에도 3.5%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분은 물가 상승 압력이 올라간 것은 사실이지만, 내수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완만할 것으로 보이고 물가상승률도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통화 정책 파급 시차를 고려하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