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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기후변화, 계층별 ‘건강 불평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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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기후변화, 계층별 ‘건강 불평등’ 심화"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위험, 계층별로 불균형하게 나타나
정부의 정교한 기후 관련 보건정책을 마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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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보험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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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보험연구원
기후변화가 계층별 건강 격차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정부는 연구기관, 시민단체, 보험회사 등과 협력하여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정교한 기후 관련 보건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5일 보험연구원이 발간한 ‘기후변화와 건강 형평성’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최근 한국에서 폭염 등 기후변화 영향력이 가시적이게 나타났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 위험이 취약계층 및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사회에서 불균형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한국의 전반적인 기온과 폭염 일수가 가파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세먼지, 오존 등 대기오염 지수도 악화되고 있다고 밝혀다. 이는 앞으로 더욱 빠르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선 연구위원은 “인프라 및 재정・복지 수준이 낮은 지역사회에서 폭염 사망 위험이 높고, 빈곤층과 기반 시설이 부족한 특정 지역이 풍수해 위험에 더 취약하다”며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은 신체건강뿐만 아니라 정신건강 영역에서도 소득계층별 건강 불평등을 심화시킨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취약계층은 건설, 농업 등 야외작업 노동 참여가 높아 열 관련 질병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3배 이상 높으며 콜센터, 택배물류센터 등 밀집 시설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높은 집단감염 위험에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또 소외계층은 환경적 위험에 노출되는 정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건강・경제・사회적 자원에 대한 접근성도 상대적으로 낮다.

김 연구위원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취약한 소외계층의 생활기반시설을 개선하고, 기후변화 저감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또 한 국민건강보험에서 기후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 질병에 대한 보장을 확대함으로써 취약계층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