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달(3.56%)보다 0.04%포인트(p) 하락한 3.52%로 집계됐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7월 3.69%에서 8월 3.66%로 하락한 이후 9월(3.82%), 10월(3.97%), 11월(4.00%)까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그러다가 지난해 12월(3.84%)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고, 올해 1월(3.66%), 2월(3.62%), 3월(3.59%), 4월(3.54%)까지 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 5월(3.56%) 반등했지만 2개월 만에 다시 하락 전환한 것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73%로 전월 대비 0.01%p 내렸다. 같은 기간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0.03%p 내린 3.17%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특히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전월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신잔액 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하는 특징이 있다.
코픽스가 하락했다는 것은 은행들의 조달 비용이 내렸다는 의미로 시중은행들은 당장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코픽스 인하분을 반영할 예정이다. 코픽스 연동 대출의 경우 대출금리가 0.01~0.04%p 낮아지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