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그룹이 모두 역대 최대를 갈아치웠다. KB금융·우리금융·NH농협금융이 분기 최대를, 신한금융·하나금융·NH농협금융이 반기 최대를 경신했다.
각 사별로 △KB금융 2조7815억원(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 △신한금융 2조7470억원(4.6% 증가) △하나금융 2조687억원(2.4% 증가) △우리금융 1조7554억원(14% 증가) △NH농협금융 1조7538억원(2.8% 증가)을 기록했다.
지주별 특징을 보면 황금 포트폴리오를 가졌다고 평가받는 KB금융이 비은행 기여도를 작년 상반기 41%에서 올해는 49%로 올리며 리딩금융 지위를 다시 탈환했다. 신한금융은 상반기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4% 증가한 순이익을 달성했다.
하나금융은 2분기 수수료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으며, 우리금융은 상반기 비이자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어났다. 농협그룹은 NH농협은행에서 순이익 47% 성장, NH농협생명에서 순이익 219.0% 성장을 일궈냈다.
하지만 고금리·부동산 PF 부실의 여파로 5대 금융의 지난 2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은 약 12조3930억원으로 4∼7년 만에 최고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2%로 지난 2019년 1분기(0.63%)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은 대출금 중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의미한다.
금융권은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른 재평가, 책임준공형 관리형(책준형) 사업장 재분류 등의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
각 사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KB금융 0.68% △신한금융 0.68% △하나금융 0.56% △우리금융 0.56% △농협금융 0.59%를 기록했다.
KB금융은 2018년 1분기(0.70%) 이후 △신한금융은 2017년 2분기(0.72%) 이후 △하나금융은 2019년 2분기(0.56%) 이후 △우리금융은 2019년 1분기 지주사 출범 이후 △농협금융 2020년 1분기(0.60%) 이후 최고치다.
이에 5대 금융지주는 부동산 PF 관련 추가 분기 충당금을 적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PF관련 충당금을 약 800억원, 하나금융은 408억원, 신한금융은 2714억원, 우리금융은 약 800억원을 추가로 쌓았다고 밝혔다.
하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h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