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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락에 F4 긴급소집…최상목 "증시 과도한 반응…대응역량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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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락에 F4 긴급소집…최상목 "증시 과도한 반응…대응역량 충분"

김병환(왼쪽부터)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김병환(왼쪽부터)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최근 주가 급등락에 대해 "미국 시장 평가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주말 이후 아시아 증시가 먼저 시작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또 중동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미 대선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져 당분간 관계기관이 가장 높은 경계감을 갖고 24시간 합동 점검체계를 가동하고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전날 국내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시장 우려가 확산되자 경제·금융·통화당국 수장들이 모여 긴급 점검·대응에 나선 것이다. 코스피는 지난 5일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로 8% 넘게 폭락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참석자들은 지난 주 후반 미국 증시가 7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 부각, 주요 빅테크 기업 실적 우려와 밸류에이션 부담,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중동지역 불안 재부각 등이 중첩되면서 큰 폭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런 요인들에 대한 미국 시장의 평가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과거 급락 시에는 실물·주식·외환·채권시장에 실질적인 충격이 동반됐지만, 이번 조정은 해외발 충격으로 주식 시장에 한해 조정이 이뤄졌는데 과거와는 상이한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에 참석자들은 "시장 참가자들이 지나친 불안심리 확산에 유의하면서 차분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우리 경제가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외환·자금시장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고, 정부·한은이 대외 충격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대해 충분한 정책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최 부총리는 "중동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미 대선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분간 관계기관이 가장 높은 경계감을 갖고 24시간 합동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는 한편,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긴밀히 공조해 대응할 것"이라며 "필요시 시장 안정조치들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