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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中企 친환경 전환 자금 조달 수단…그린 CLO 도입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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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中企 친환경 전환 자금 조달 수단…그린 CLO 도입 제안

조달금리 최대 2.62%p 낮출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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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국제사회 규제 임박 등으로 수출 중소기업의 저탄소경제 전환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녹색대출 담보부 유동화증권(그린 CLO) 활용시 중소기업의 조달금리가 최대 2.62%p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8일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그린 CLO 도입 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국제사회 규제 임박 등으로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저탄소경제 전환을 위한 생산구조 개혁 압력이 증대되고 있으나,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에 비해 온실가스 저감설비 투자를 위한 중장기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은 시설투자 자금을 은행 단기대출에 주로 의존하는 데 대기업과 달리 신용도가 낮아 채권발행을 통한 중장기 자금 조달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한은은 그린 CLO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그린 CLO 제도는 은행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취급한 녹색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특수목적법인(SPC)가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체계다.

은행의 대출심사 네트워크를 활용하해 다수의 소규모 녹색대출을 선별할 수 있고, 이차보전 등 대규모의 재정지원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자산유동화 프로그램 대비 확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업은 2026년 이후 본격 시행되는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규제 등으로, 은행은 금융배출량 감축 중간목표 달성 필요성으로 녹색대출을 취급을 확대할 유인이 존재한다는 점도 제도 도입에 우호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린 CLO 활용 시 중소기업 조달금리는 담보대출 기준 최대 1.14%p, 신용대출 기준 2.62%%p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외화표시 채권 발행시장 호조세, 글로벌 ESG 자산시장 성장세 등을 감안할 때 외화 CLO 발행시 글로벌 투자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됐다.

박상훈 한은 지속가능성장실 지속가능성장연구팀 과장은 "중소기업과 은행의 녹색대출 이용 및 취급 유인, 유동화로 인한 조달금리 인하 효과, 국내외 그린 CLO 투자수요 등을 고려할 때 그린 CLO 도입은 중소기업의 친환경 전환 자금조달 수단으로 유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