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 둘째 날인 28일, 행사장은 여전히 인파로 북적였다. 단독으로 뭔가를 보여주기 어려운 핀테크 기업 특성 상 이번 행사는 자사의 기술력을 대중에게 선보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
2022년 4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핀테크 위크 행사에 참가한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자사의 통합 애플리케이션 ‘모니모’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러나 진짜 관심을 끈 것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였다. 모니모는 가상 사용자의 카드 사용 내역을 카테고리별, 일자별로 정리해 보여줄 뿐만 아니라 개인의 병원 이용 정보를 바탕으로 건강 상태까지 분석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모니모 앱을 체험해 본 한 참가자는 “제 병원 이용 정보가 등록돼 건강상태가 분석되는 건가요?”라면서 연신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개인정보 분석 서비스를 신기해 했다. 그만큼 ‘마이데이터’가 시행된지 2년이 넘어가면서 데이터 활용성이 높아진 모습이 두드러졌다.
삼성네트웍스는 지난달에 결제 서비스 '모니모페이’도 출시하는 등 모니모 서비스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월 말 기준 모니모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524만 명에 이를 정도로 모니모의 인기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편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AI 기술을 앞세워 미래 금융 서비스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나금융은 AI 자동 번역 플랫폼 '플리토'를 활용한 서비스를, 우리금융은 AI 개인비서가 탑재된 스마트 글라스를 선보였다. NH농협금융은 반려동물 사진으로 질병을 분석해주는 'AI 기반 반려동물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