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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AI 활용 다변화…취약층 챙기고 보안사고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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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AI 활용 다변화…취약층 챙기고 보안사고 줄여야”

금융연구원 ‘미래 변화와 금융의 성장 전략’ 세미나
백연주 한국금융연구원 부연구원이 2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미래 변화와 금융의 성장 전략’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민지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백연주 한국금융연구원 부연구원이 2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미래 변화와 금융의 성장 전략’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민지 기자
금융권의 디지털 활용 범위가 넓어진 데 따라 취약계층 소외와 보안 사고 가능성에 주의를 더욱 기울여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백연주 한국금융연구원 부연구원은 2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미래 변화와 금융의 성장 전략’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백 연구원은 "금융의 기술 중심 변화는 클라우드컴퓨팅,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분석 등 도래로 더 빠르게 일어났다"며 "이는 금융사 내 고객 경험, 회사 내 운영방식,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까지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000년대 이후 급격히 발전한 AI 기술은 복잡한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운영 효율화를 위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대환대출, 오픈 플랫폼을 매개로 한 대출상품, 예·적금 상품 비교 서비스 등 플랫폼 금융 역할을 강화했으며, 선불전자지급수단을 활용한 간편송금, 간편 결제 등 전자금융업을 통한 비금융기관의 지급결제 서비스 제공의 역할도 했다"고 덧붙였다.
해외는 최근 고객관리, 마케팅 등 프론트 업무부터 사기탐지, 준법감시 등 리스크관리 업무까지 생성형 AI를 활용 중이다. 국내도 사용 수요를 고려해 지난해 12월 금융권의 생성형 AI 활용 지원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효과적인 발전을 위해선 디지털 금융 소외 현상을 해결하고 보안 사고 우려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백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고령층, 저소득층, 장애인 등 디지털 금융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파밍 등 디지털 금융사기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현금자동입출금(ATM) 기기 등 오프라인 컨택 포인트를 새로 마련하는 방안도 필수”라고 밀했다.

이어 "클라우드 환경 노린 보안 위협이 심화하고 IT, 보안조직이 통제해야 할 영역이 확대된 만큼 제3자 리스크 줄이려는 노력도 요구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마이데이터 적극 활용을 위해 산업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이데이터는 사용자의 금융 데이터를 통합 조회해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정 연구원은 "마이데이터 사업은 수익성이 크지 않은 데다 당국의 과금 시행으로 비용 부담이 따른다"면서도 "정부가 전 분야 마이데이터 적용을 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한 바 있어, (마이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위해선) 산업 구조 재편 등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