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은 올해에만 13건의 금융사고를 공시했다. 피해 금액은 857억9900만 원에 이른다.
건수와 피해 금액 기준 모두 하나은행이 5건(488억45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건수 기준으로 KB국민은행(4건·110억9800만 원), NH농협은행(2건·221억5100만 원), 신한은행(2건·37억500만 원) 순이었다. 우리은행은 올해 사고 공시가 없었다.
은행권 금융사고 건수와 피해 금액은 지난해부터 급격히 불어났다.
5대 은행의 금융사고 건수는 지난 2020년 51건에서 2021년 48건, 2022년 40건, 2023년 36건으로 점차 줄었다가 지난해 86건으로 급증했다.
피해 금액 기준으로 보면, 2020년 59억2400만 원에서 2021년 120억2500만 원, 2022년 821억8100만 원으로 급증했다. 2022년 피해 금액이 급증한 것은 우리은행에서 700억 원대 직원 횡령 사고가 발생한 영향이다. 이후 2023년 50억7600만 원으로 줄었던 피해 금액은 지난해 금융사고 건수 증가와 함께 1774억3600만 원까지 불어났다.
올해의 경우 5월 9일까지 집계된 피해 금액만 857억9900만 원으로 벌써 지난해(1774억3600만 원)의 절반에 육박한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