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은 두 생보사를 통합해 우리라이프(가칭)를 출범시킬 예정인데 통합 생보사의 첫 수장은 인수추진단장으로서 이번 인수를 진두지휘한 성대규 전 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우리금융은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소집해 신규 자회사 편입 예정인 동양생명과 ABL생명 대표 후보로 각각 성 전 대표아 곽 전 대표를 추천했다. 성 내정자와 곽 내정자는 7월 초로 예정된 동양·ABL생명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후 각 사의 대표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성 내정자는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보험과장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이어 2016년 보험개발원장을 지냈고 2019년 신한생명 대표로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주도했다. 2021년부터는 통합 신한라이프 초대 대표를 맡았다.
성 내정자는 지난해 9월부터 우리금융에 합류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성 내정자는 "동양생명이 탄탄한 자본관리를 기반으로 우리금융의 핵심 보험사로 빠르게 안착하는 것이 우선 목표"라며 "그룹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곽 내정자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쌍용양회에 입사했다. 2001년 ING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보험영업을 시작했고, 지점장, 영업추진부문장, 영업채널본부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 신한라이프 출범 후 FC1사업그룹 부사장을 지내다 신한라이프 자회사인 신한금융플러스 GA부문 대표로 일했다.
곽 후보는는 "2016년 이후 장기간 매각 상황에 놓여 있던 ABL생명의 여러 경영 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조직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