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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0.1% 하락 전환…출하량 증가에 농산품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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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0.1% 하락 전환…출하량 증가에 농산품 5.8%↓

한국은행, ‘4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120.24
“국제유가 하락 하방압력”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배추, 당근, 대파 등 농산물이 진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배추, 당근, 대파 등 농산물이 진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 달째 보합세던 생산자물가가 4월 들어 0.1% 하락했다. 다만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는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20.24로 전월 대비 0.1% 떨어졌다. 농림수산품, 공산품이 내렸으나 전력·가스 및 서비스가 오른 영향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9%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으로,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출하량 증가 영향으로 농산물이 5.8% 크게 내리면서 전월 대비 1.5%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양파(-15.8%), 오이(-35.1%)가 떨어졌고, 돼지고기(+8.2%)와 달걀(+11.4%)은 올랐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 제품(-2.6%), 화학제품(-0.7%)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0.3% 내렸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가 5.2% 오르면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6%)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2% 올랐다.

이문희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팀장은 “원·달러환율은 4월 들어 전월 들어 0.9% 하락하면서 둔화됐다”며 “생산자물가는 국내생산 물품을 측정한 것이기 때문에 환율의 영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진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 영향에 대해선 “두바이유 가격은 이달 들어 21일까지 6% 내외로 하락한 상황인데, 이런 흐름이 월말까지 지속한다면 5월에도 생산자물가, 국내공급물가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4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가 모두 내린 탓이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0.7%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의 전월 대비 증감 폭은 10월(+0.1%), 11월(+0.6%), 12월(+0.7%), 1월(+0.6%), 2월(+0.2%), 3월(+0.1%)까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달에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출물가지수를 합해 산출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수출 상승으로 전월 대비 0.3% 하락 반등, 전년 동월 1.0% 상승했다. 이 지수는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된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