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네트워크…캐나다 3개 주, 미국 4개 주에 법인·지점 분포
한국계 지·상사, 해외교민 주력 영업…프라이빗뱅커 '시동'
한국계 지·상사, 해외교민 주력 영업…프라이빗뱅커 '시동'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 북미 법인(캐나다KEB하나은행, 미국 KEB하나뉴욕파이낸셜(NYFC)·KEB하나로스앤젤레스파이낸셜(LAFC)·하나뱅코프)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84억3700만원이다. 전체 해외 법인의 동기 순이익(126억9900만원)의 67%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캐나다KEB하나은행은 1분기 영업수익으로 297억7980만원을, 순이익으로 33억7400만원을 올렸다. 1달러당 원화 약 1400원의 가치를 가지는 USD(미국달러)가 아닌 달러당 1000원 상당으로 교환되는 CAD(캐나다달러)를 적용받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미국 법인 실적도 뒤쫓아오고 있다. KEB하나로스앤젤레스파이낸셜은 1분기 영업수익 98억8300만원, 순이익 26억1900만원으로 미국 법인 중 실적 1등을 기록했다. KEB하나뉴욕파이낸셜은 영업수익 98억8300만원, 순이익 10억8400만원으로, 하나뱅코프는 영업수익 113억5700만원, 순이익 13억60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 7개 지점 보유…지난해 실적 갈아치운 캐나다법인
캐나다KEB하나은행은 영업활동이 활발한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본점을 두고, 토론토를 비롯해 한인 교민이 많이 모여 사는 서부 밴쿠버, 캘거리 등지에서 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는 법인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캐나다KEB하나은행의 2024년 연간 순이익은 163억2800만원(1640만 캐나다달러)으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 중 큰 규모에 속한다.
이 은행은 한국계 이민 1, 2세대 교민과 북미 진출 한국계 기업을 주요 손님층으로 삼고 있다. 모기지론, 개인 예수금, 현지 인터넷뱅킹까지 갖춰 현지화된 금융서비스를 바탕으로 자산·수익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 美 동서부 막론 ‘큰손’ 한인 고객 영업
하나은행의 미국 네트워크는 뉴욕, 뉴저지, 캘리포니아, 조지아 등 4개 주도에 분포돼 있다. 동서부에 퍼져 있는 우리 기업과 해외 교민에 주력해 영업하고 있다.
KEB하나뉴욕파이낸셜·KEB하나로스앤젤레스파이낸셜·하나뱅코프의 올 1분기 순이익은 총 50억6300만원으로, 전년 동기(91억3200만원)에는 미치지 못한다. 다만 미주 지역 내 네트워크를 활용한 협업뿐 아니라 개인 여·수신 영업 확대에도 노력한다는 것이 하나은행의 중장기 계획이다.
특히 하나은행과 활발히 교류하는 미국 거주 한인 대상으로 PB(프라이빗뱅커) 영업을 시행하는 등 한인 커뮤니티 중심의 금융서비스를 키우려는 움직임이다. 기업 상대로는 한국계 지사·상사 또는 기업의 주재원을 상대로 안정적인 영업망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