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소비심리지수,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100선 웃돌아

6.3 조기 대선 실시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새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다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조치 등으로 통상 리스크도 완화된 영향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93.8)보다 8포인트나 오른 101.8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100.7이었던 CCSI는 12.3 계엄 사태 여파로 12월 88.2까지 급락한 뒤, 올해 1월(91.2), 2월(95.2), 3월(93.4), 4월(93.8)까지 5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지만 이달 6개월 만에 100을 넘어섰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 지표다. 장기 평균치(2003~2023년)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고 본다.
한은은 소비심리가 100선을 회복한 것에 대해 추경안 국회 본회의 통과, 미 상호관세 유예조치 등 통상 리스크 완화, 새 정부 출범 및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을 꼽았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11로 4월(108)보다 3포인트 올랐다. 주택가격전망은 2월 99로 100선을 하회했지만 3월(105) 100선을 회복한 뒤 3개월째 상승세다.
향후 1년간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2.8%)보다 0.2%포인트 내렸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과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모두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헀다.
한은은 지난해 10월부터 3년과 5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을 공표하고 있다. 이는 2023년 7월부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의 조사 대상 기간을 확대한 결과,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기존 단기(향후 1년) 결과와 수준 및 흐름에 있어 차별성을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일시적인 물가 충격으로부터 정상상태로의 회복력이 유의미하게 나타면서 통계지표로서의 유용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