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인구의 20%가 65세 이상 고령인구
2030년 고령인구 1300만 시대
2030년 고령인구 1300만 시대
대한민국의 인구분포가 피라미드 형태에서 항아리 모양으로 바뀌고 있다. 인구구조 변화로 한국사회에 노인층, 외국인 거주자가 늘고 신생아는 귀한 몸이 되고 있다. 은행들은 한국사회 변화에 발맞춰 외국인, 노인, 신생아를 타깃으로 맞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이같은 은행들의 전략 변화를 3회에 걸쳐 시리즈로 조망한다. <편집자주>

은행들이 1000만 고령 인구들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은행들은 급증하는 고령자 노후대비를 위한 연금상품과 중장년층 맞춤 대출 상품 등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연금 입금시 우대금리 제공, 12억 이상 다주택자가 포함된 주택연금상품 확대, 고령자 대상 이동식 점포 등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고령층 맞춤형 상품들을 통해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65세 고령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은행들은 맞춤형 상품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에 ‘이로운 연금 패키지’상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해당 패키지는 △‘신한 이로운 연금 통장’ △‘신한 연금머니’ △‘50+걸어요’ △‘신한미니보험 △’60+교통지원금‘으로 구성돼 있다. ‘신한 이로운 연금 통장’은 연금을 입금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통장이다. 신한 연금머니는 2025년 5대 공적 연금을 신한은행 계좌로 처음 수령하는 고객에게 3만원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조건이 완화된 주택연금 상품을 선보였다. 하나은행은 12억 이상 다주택자들도 포함된 주택연금상품을 내놓았다. 기존의 주택연금은 12억 미만 1주택자에 한해서만 가능했지만, 하나은행은 해당 조건을 많이 완화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시니어 손님들의 여유롭고 당당한 인생 2막을 위해 출시했다”고 했다.
우리은행은 대출 문턱이 높은 중장년층을 위한 맞춤형 대출상품을 소개했다. 우리은행은 ‘우리 우월한 시니어 대출’상품을 발매했다. 해당 상품은 사회활동을 하는 50세 이상 엑티브 시니어 고객을 위한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대출한도를 연금소득과 근로소득을 합산해 산정한다. 이는 기존 금융 상품 기준에 맞지 않는 중장년층을 위해 마련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 생애주기에 맞춘 금융상품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고 했다.
KB국민은행은 고령층의 금융 소외를 완화하기 위해 이동식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KB 시니어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KB시니어 라운지는 2022년 7월부터 대형 밴이 복지관으로 찾아가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은퇴를 앞둔 60대 남성 A씨는 “은퇴를 앞두고 미래가 불확실한 시점에서 은행들의 맞춤 연금상품들이 안심을 준다”며 안도의 목소리를 냈다. 노후를 준비중인 50대 중반 여성 B씨는 “노후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연금과 대출상품은 노후생활을 대비하는 데 있어 선택의 폭을 넓혀줬다”고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65세 이상 고령 인구층은 1051만 4000명으로 올해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돌파했다. 통계청은 2030년에는 고령 인구가 1298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