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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하 기대 약화에 환율 1390원선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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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하 기대 약화에 환율 1390원선 근접

6월 소비자물가 예상치 상회·관세부담에 인플레이션 불안 확산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5원 오른 1385.7원에 마감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5원 오른 1385.7원에 마감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관세발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환율이 상승세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했고 관세부담이 반영되면서 인플레이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5원 오른 1385.7원에 마감했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한 데다 관세 영향이 반영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 불안 확산된 영향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지난 2월(2.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 6월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면서 "연준이 금리를 9월까지 동결할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전일 CPI에서 관세 영향이 드러났으나, 유가와 주거비 등 여러 재료가 혼재되어 있어 평가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CPI는 그 자체보다, 8월 1일 이후 상호관세가 실제 발효된 이후의 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가능성을 엿보게 해준 재료"라고 말했다.

이어 "장중 금리 인하 기대감 되돌림이 지속되며 강달러 분위기가연장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면서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도 관세를 유예할 기대감이 부상한다면 시장은 오히려 약달러로 반응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시간으로 저녁 9시 30분께 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에서도 관세 영향이 가시화된다면 야간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390원대를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