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예상치 상회·관세부담에 인플레이션 불안 확산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5원 오른 1385.7원에 마감했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한 데다 관세 영향이 반영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 불안 확산된 영향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지난 2월(2.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 6월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면서 "연준이 금리를 9월까지 동결할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장중 금리 인하 기대감 되돌림이 지속되며 강달러 분위기가연장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면서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도 관세를 유예할 기대감이 부상한다면 시장은 오히려 약달러로 반응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시간으로 저녁 9시 30분께 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에서도 관세 영향이 가시화된다면 야간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390원대를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