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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월 금리인하 기대 속…한은 통화정책, 수도권 집값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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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월 금리인하 기대 속…한은 통화정책, 수도권 집값이 ‘변수’

CME 페드워치, 83.6% 인하 전망…주요 IB도 입 모아
한은 금리인하 기대 선반영…국고채 3년물 내림세
19일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서울 시내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19일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서울 시내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달 0.25%포인트(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되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사이클이 가동될 것이라는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다음 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수도권 부동산 안정 여부를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언급에 따라 집값이 통화정책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19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금리가 상단 4.25%로 내릴 것이라는 전망 비율은 이날 기준 83.6%다.

주요 IB 가운데 웰스파고, 씨티, 골드만삭스 등은 9월 0.25%P의 금리 인하를 내다봤다. 금리 인하 걸림돌 일부가 사라졌다고 언급한 JP모건 측은 향후 1년간 총 1%P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음 달 미국의 금리 인하가 유력해지자 한은도 이달 금통위에서 금리를 선제적으로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존재, 시장에 일부 흡수됐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달 1일 2.478%에서 전날 기준 2.426%까지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은 기준금리에 연동되는 채권으로, 한은의 통화정책 긴축이 완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관건은 수도권 주택가격이다. 이 총재는 수도권 집값을 통화정책에 주요 변수로 반영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 이날 임시국회에서 "서울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므로 안정 여부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집값이 안정화됐다고 보기엔 시기상조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최근의 수도권 집값 관련 지표는 등락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주택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6·27 대책’이 시행된 6월 넷째 주 0.43%에서 7월 넷째 주 0.12%까지 둔화됐다. 이후 8월 첫째 주 0.14%를 기록하면서 6주 만에 반등했으나 한 주 만에 0.10%로 떨어졌다.

기준금리 인하의 제약 요건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만큼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시점을 넓게 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시계열이 10월까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8월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의 8월 금통위는 다음 주 28일 열린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